코스피가 6월 23일 장 중 8,375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됐어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9~12% 급락하며 외국인이 하루에 5.79조 원($38억)을 팔아 치웠습니다. 나스닥100 선물도 -2.7%로 흔들리며, 4일 전 역사적 9,000 돌파가 한순간에 무색해졌어요.
관련 종목: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지난 6월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AI 메모리 수요가 만든 역사적 이정표"라는 헤드라인이 쏟아졌어요. 근데 딱 나흘 뒤인 오늘(23일)이 어떻게 됐냐면, 서킷브레이커가 하루 두 번이나 터지는 '블랙 튜즈데이'가 찾아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만 네 번째라고 해요. 📉
코스피는 9,083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시작부터 흔들렸어요. 오전 장에서 이미 5% 하락 구간을 돌파하며 1차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이후에도 매물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수는 9,000선을 뚫은 뒤 8,900, 8,800을 차례로 무너뜨렸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 8,375.31까지 밀리며 -8.11%를 기록,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됐어요. 매매가 20분간 전면 중단됐고, 이날 내내 팔자 압력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두 종목 모두 장 중 최대 12%대까지 추락했어요. 이 두 회사는 2026년 코스피 전체 상승분의 70% 가량을 만들어낸 주역이었는데, 이제 그 무게가 고스란히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조에 근접하면서 "이 속도가 지속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은 시장에서 이미 돌고 있었어요. 오늘은 그 우려가 현실이 된 날입니다.
직접 방아쇠는 세 가지가 거의 동시에 당겨졌어요. 첫째, 한국 금융감독원(FSS)이 반도체 개별주 연동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을 지나치게 빠르게 승인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강도 높은 규제 경고를 내보냈습니다. 이 경고가 레버리지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촉발했고,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눈덩이처럼 불었어요. 둘째, 6월 22일 구글(Alphabet, GOOGL)이 AI 핵심 인재들의 연이은 이탈 소식에 -7% 급락하며 글로벌 AI 기업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번졌습니다. 셋째,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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