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가총액이 3일 사상 처음 3조달러를 넘어섰어요. 주가는 장중 287.1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어요. 지난주 AWS 깜짝 실적이 이끈 랠리의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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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는 사실 지난주 실적 발표 때부터 예고돼 있었어요. 지난 30일 아마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AWS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었다고 나왔거든요.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였고, 시장 예상치였던 31%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였어요. 그 여진이 이번 주까지 이어지면서 3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가 장중 287.1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었어요.
3조달러 클럽에 들어간 건 아마존이 다섯 번째예요.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다음이니까 순서로는 좀 늦게 합류한 셈이죠. 근데 합류 속도 자체는 꽤 빨랐다는 평가가 많아요. 2조달러를 찍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숫자를 좀 더 보면, 2분기 매출은 2006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275억달러로 43% 급증했어요. AWS 매출만 따로 보면 422억달러, 연환산 기준으로는 1690억달러 규모예요. AWS 영업이익률도 39.4%까지 올라왔고요. 특히 눈에 띄는 건 AWS 안에서도 AI 관련 매출과 자체 칩 사업이 각각 연 250억달러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는 부분이에요. 둘 다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뛴 거라, AI 투자가 실제 매출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근데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더 있어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이 5.75달러로 나왔는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이유 중 하나가 앤스로픽 지분 평가이익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아마존이 투자해둔 앤스로픽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장부상 이익이 크게 잡혔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어닝비트를 순수하게 본업이 좋아졌다로만 해석하긴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요. 물론 AWS 성장 자체는 진짜니까 완전히 무시할 얘기는 아니지만요.
투자은행들 반응도 빨랐어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3일 나란히 아마존 목표주가를 올렸어요. 아마존은 이번에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도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올렸는데, 대부분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들어가는 돈이에요. 시장은 일단 이 지출을 낭비가 아니라 투자로 보고 있는 분위기고요.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분명히 있어요. 주가수익비율이 이미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라, 다음 분기 AWS 성장률이 조금이라도 꺾이면 되레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어요. 3조달러 클럽에 들어갔다고 계속 순항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솔직히 3조달러라는 숫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다음이라고 봐요. 엔비디아·MS·알파벳·애플이 이미 3조달러 클럽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는데, 아마존까지 들어오면서 이제 이 그룹 안에서의 순위 다툼이 진짜 볼만해질 것 같거든요. 클라우드 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랑 AWS가 계속 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으니 이 흐름이 다음 실적 시즌까지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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