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2분기 매출 1,198억달러로 시장 예상(1,169억달러)을 크게 웃돌았어요. 클라우드 매출이 82% 폭증했는데도 캡엑스를 최대 2,050억달러로 올리며 주가는 시간외 5% 급락했어요. 실적은 잘 나왔는데 AI 투자 부담이 더 크게 읽힌, 요즘 빅테크의 전형적인 패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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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지난 20일 저희가 "알파벳·테슬라 22일 나란히 실적발표, 캡엑스 1,850억·250억달러"라는 제목으로 예고해드렸었는데요, 어젯밤(현지시간 22일)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숫자가 예고편보다 더 커졌습니다. 알파벳의 2026년 캡엑스 가이던스가 1,850억달러가 아니라 195억~205억달러, 정확히는 1,950억~2,050억달러 범위로 다시 상향됐거든요.
일단 본업은 잘했어요.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 1,169억달러를 가볍게 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구글 클라우드인데, 매출이 248억달러로 무려 82% 폭증했어요. 클라우드 영업이익도 8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8억달러에서 세 배 넘게 뛰었고, 클라우드 백로그(수주잔고)는 5,140억달러까지 쌓였습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에 맡기겠다고 줄을 서고 있다는 신호죠.
근데 조정 EPS가 2.85달러로 시장 예상 2.89달러에 살짝 못 미쳤고, 결정적으로 캡엑스 가이던스 상향이 나오자마자 주가가 시간외에서 5% 가까이 빠졌어요. 솔직히 이 반응이 좀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클라우드가 82%씩 크는 회사인데, 그 성장을 만들려고 돈을 더 쓰겠다고 하니 주가가 떨어지는 거잖아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AI 투자, 도대체 언제 돈으로 돌아오나"라는 피로감이 쌓인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이번 캡엑스 숫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과 비교해봐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에요. 빅테크들이 서로 경쟁하듯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돈이 분기마다 갈아치워지는 느낌인데, 이게 언젠가 감가상각 부담으로 돌아올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 백로그가 5,140억달러까지 쌓였다는 건 수요가 진짜라는 증거라고 봐요. 캡엑스 걱정보다는 오히려 이 정도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진짜 관전 포인트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은 일단 캡엑스 숫자에 놀라서 팔았지만, 다음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성장세가 이어지고 마진이 개선되는 걸 확인하면 분위기가 또 바뀔 수도 있어요. AI 인프라 투자 경쟁, 어디까지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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