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예상보다 훨씬 잘 냈어요.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대비 121% 급증하며 시간외 주가가 8% 가까이 뛰었어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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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현지시간 9월 10일) 장 마감 후에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숫자가 예상을 그냥 넘은 수준이 아니었어요. 조정 주당순이익이 1.92달러로 나왔는데, 월가 예상치는 1.74달러였거든요. 매출도 193억 5천만 달러를 찍으면서 예상치 191억 4천만 달러를 가볍게 넘겼고요.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 성장률이 30%나 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치고는 꽤 놀라운 속도예요.
근데 진짜 눈에 띄는 숫자는 따로 있어요. 클라우드 매출 전체가 62% 늘어난 116억 달러를 기록했고,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74억 달러로 무려 121% 급증했습니다. 두 배가 넘게 뛴 거죠. 오라클이 몇 분기 전부터 우리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지하게 한다고 말은 해왔는데, 이번에 그게 숫자로 증명된 셈이에요.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어요. 정규장에서 161.88달러로 마감했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7~8% 급등했습니다. 사실 실적 발표 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스코샤뱅크가 목표주가를 241달러에서 215달러로 낮췄고, 주가는 연초 대비 19% 정도 빠진 상태로 발표를 맞았거든요.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1% 정도 움직일 걸로 가격을 매겼는데, 결과적으로 그 절반 정도가 상승 쪽으로 나온 셈이네요.
오라클의 미래 매출 지표인 잔여계약금액(RPO)도 6,64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306억 달러를 웃돌았어요. RPO는 앞으로 인식될 매출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서 투자자들이 특히 챙겨보는 숫자예요.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조정 EPS를 8.10달러, 매출은 최소 90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것도 컨센서스(EPS 8.07달러, 매출 897억 6천만 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입니다.
솔직히 작년 9월 실적 발표 때 하루 만에 36% 폭등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해 보일 수도 있어요. 근데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요. 그때는 오라클도 AI 붐에 올라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한 반응이었다면, 이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