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신규고용이 5만 7천 명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절반 가까이 밑돌았어요. 금융·정보기술 등 AI 도입이 빠른 업종에서 매달 평균 2만 8천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어요. 22~25세 초급 개발자 고용은 2024년 대비 20% 가까이 줄며 AI의 실제 충격이 통계로 드러났어요.
7월 2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 숫자만 보면 꽤 충격적이에요. 비농업 신규고용이 5만 7천 명에 그쳤는데,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1만 명대였거든요. 절반 가까이 밑돈 셈이에요. 게다가 4월·5월 수치도 합쳐서 7만 4천 명이나 하향 조정됐어요. 실업률은 4.2%로 아직 크게 나쁘진 않지만, 고용 창출 속도 자체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업종별로 뜯어봤을 때예요. 금융과 정보기술처럼 AI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업종에서 매달 평균 2만 8천 개씩 일자리가 줄고 있대요. 전체 고용시장은 올해 들어 월평균 11만 개 넘게 늘었는데, 이 두 업종이 통째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예요. 사실 이건 예견됐던 일이긴 해요. 최근 몇 달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우버 같은 기업들이 줄줄이 AI 관련 감원이나 예산 조정을 발표했잖아요. 그게 개별 회사 이슈가 아니라 업종 전체의 통계로 드러난 셈이죠.
더 눈에 띄는 건 스탠퍼드 디지털 이코노미랩이 별도로 낸 분석이에요. 22~25세 초급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이 2024년 대비 거의 20% 줄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30세 이상 개발자 고용은 오히려 늘었대요 ⚠️.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직군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신입이 주로 맡던 반복 코드 작성이나 기본 테스트, 정형화된 버그 수정 같은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해석이에요. 그러니까 경력이 쌓인 사람은 오히려 AI를 도구로 쓰면서 자리를 지키고, 막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는 그림이에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테크 업계 감원 규모는 14만 2천 명에 달해요. 재밌는 건 이 감원이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는 거예요. 메타, 아마존, 오라클처럼 오히려 돈을 잘 버는 회사들이 AI 인프라에만 7,000억 달러 가까이 쏟아부으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있거든요. 설문조사에서도 기업 3곳 중 1곳이 앞으로 1년 안에 AI 때문에 인력을 줄일 거라고 답했다니, 이 흐름이 단기 이슈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솔직히 이 통계를 보면서 좀 복잡한 기분이 들었어요. AI 도구 자체는 분명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데, 그 이익이 노동시장 전체로 골고루 퍼지는 게 아니라 특정 연령대, 특정 업종에만 집중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거든요. 경력 개발자들 사이에서 "AI 덕분에 일이 훨씬 편해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동시에,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지원할 자리 자체가 없다"는 얘기가 같이 나오는 게 지금 미국 노동시장의 민낯인 것 같아요. 다음 달 고용보고서에서 이 격차가 좁혀질지, 아니면 더 벌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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