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1%까지 올랐어요. 프랑스 30년물은 2008년 이후 최고인 4.86%, 독일 10년물도 2011년 수준인 3.21%까지 뛰었습니다. AI 투자발 회사채 폭증과 재정적자 우려가 겹치며 장기채 셀오프가 이제 전 세계로 번지고 있어요.
어제 저희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31%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근데 하루 만에 이야기가 더 커졌습니다. 이번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확인됐거든요.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4.8558%까지 올랐고,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도 2011년 이후 처음 보는 3.21%대를 찍었습니다.
말 그대로 장기채 발작이 대서양을 건너간 셈이에요 📉. 솔직히 이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각국 사정이 다 다른데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게 오히려 더 불안한 신호거든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우려. 두 번째는 장기물 국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 세 번째, 그리고 요즘 특히 부각되는 게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폭증입니다 💰. AMD가 지난주 사상 최대인 47.5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죠. 엔비디아, 브로드컴 같은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자금을 재무제표 밖으로 옮기는 오프발란스 파이낸싱까지 동원하는 상황이니,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공급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5년째 웃돌고 있다는 점도 장기금리를 계속 밀어올리는 요인이에요. 기준금리는 3.5~3.75%로 묶여 있는데 장기금리만 치솟는 기이한 현상, 이게 벌써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실물경제로 번질 수 있다는 거예요 🏦. 미국 모기지 금리가 30년물 국채금리에 연동되는 만큼 주택 시장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고요, 실제로 홈디포가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도 CFO가 얼어붙은 주택시장 여건 속에서 영업 중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업 대출 금리, 회사채 발행 비용도 덩달아 오르니 AI 투자 열기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흥국 시장도 영향권에 들었어요. MSCI 신흥국 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삼성전자·TSMC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