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7월 매출이 4675억8000만 대만달러(약 20조5000억원)를 기록했어요. 전년동월 대비 44.7% 급증하며 사상 최대 월간 매출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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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어제(8월 10일) 발표한 7월 실적, 솔직히 숫자만 봐도 좀 놀랍긴 해요. 4675억8000만 대만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20조5000억원 수준인데요. 전년 동월보다 44.7% 늘었고, 직전 달인 6월(4426억8000만 대만달러)과 비교해도 5.6% 더 늘었습니다. 월간 매출 기준 사상 최대치를 두 달 연속 갈아치운 셈이에요.
근데 이게 그냥 숫자 잔치로 끝나는 얘기가 아니에요. 요즘 AI 거품론이 심심찮게 나오잖아요. 엔비디아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느니, 데이터센터 투자가 과열됐다느니 하는 얘기들이요. 그런 와중에 나온 TSMC 실적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블룸버그도 이번 실적을 두고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 하드웨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더라고요.
TSMC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때 고성능컴퓨팅(HPC) 사업부, 그러니까 사실상 AI 반도체 매출을 인식하는 부문이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반도체보다 AI 칩 쪽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진 거죠. 엔비디아, AMD, 애플 같은 빅테크들이 TSMC 파운드리 라인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래 그래프 보시면 최근 몇 달 매출이 우상향하는 흐름이 한눈에 들어와요.
이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은근히 영향을 줘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TSMC랑 파운드리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AI 반도체 수요가 실제로 살아있다"는 걸 확인해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거든요. TSMC가 잘 나가면 결국 HBM 주문이나 첨단 패키징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에요.
사실 저는 이 실적을 보면서 좀 다른 생각도 들었어요. 매출이 이렇게까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게 마냥 좋은 신호일까 싶기도 하거든요.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르는 상황이 오래가면 결국 어딘가에서 병목이 터지기 마련이잖아요. TSMC 애리조나·일본 신규 팹 가동 속도가 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더 궁금합니다.
아무튼 다음 관전 포인트는 8월 말로 예정된 TSMC의 3분기 가이던스인데요, 이게 나와야 지금 이 랠리가 일시적인 서프라이즈인지 아니면 진짜 구조적인 전환인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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