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텍사스 사막 한복판에 미국 역대 최대 오염원이 될 수도 있는 발전소를 짓기로 했어요. 페코스 카운티에 들어설 온사이트 가스발전소는 연간 최대 3,3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뿜을 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빅테크의 탄소중립 공약을 통째로 흔들고 있는 모양새예요.
솔직히 이 뉴스 보고 좀 놀랐어요. 아마존이 서부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용 발전소 얘기인데요,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가 최근 이 시설에 대기오염 배출 허가를 내줬다고 해요. 허가된 배출량 상한은 연간 3,300만 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지금 미국에서 탄소를 제일 많이 뿜는 발전소로 꼽히는 앨라배마 제임스 H. 밀러 주니어 석탄 발전소의 연간 배출량인 약 1,600만 톤보다 두 배 넘게 많은 수치예요. 📊
발전 용량도 어마어마해요.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7.65기가와트(GW) 규모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웬만한 중소 도시 전체를 감당하고도 남는 전력량이에요. 근데 이걸 전부 AI 데이터센터 하나 돌리는 데 쓴다는 거죠. 3,300만 톤이라는 숫자는 캐나다 한 나라의 연간 탄소 배출량의 5%에 맞먹는다는 비교까지 나오고 있어요.
사실 아마존은 2019년 '기후 서약(Climate Pledge)'을 공동 창립하면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던 회사예요. 근데 최근 나온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흐름이 정반대로 가고 있어요. 2025년 한 해 동안 전력 사용량이 34% 늘었고, 그 여파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16% 뛰어서 8,090만 톤(CO2 환산)을 기록했대요. 이 숫자는 뉴질랜드 한 나라의 연간 배출량보다 많은 거예요. 그리고 이 보고서에서 가장 뼈아픈 수치는 51쪽짜리 보고서의 46쪽, 그러니까 거의 맨 뒤에 조용히 묻혀 있었다는 지적도 있어요. 📉
아마존 측 입장도 흥미로워요. 회사 대변인은 "새로 짓는 온사이트 발전이 텍사스 가정의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 서약을 처음 만들었을 때와 지금 세상은 다르지만, 우리의 공약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대요. 근데 공약은 그대로인데 배출량은 계속 늘고 있으니, 말과 행동 사이 간극이 점점 커 보이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게 아마존 혼자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스페이스X의 테라팹 시설도 비슷하게 천연가스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충당하고 있고요, AI 붐을 타고 재생에너지보다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가스발전소로 몰리는 게 업계 전반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어요.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정치적 반발도 커지고 있다고 하고요. 🇺🇸
개인적으로는 AI 인프라 경쟁이 이렇게까지 환경 비용을 외면하고 달려가는 게 맞나 싶어요. 물론 GPU 수천, 수만 개를 돌리려면 전력이 필요한 건 당연하지만, 탄소중립 공약을 걸어놓고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니까요. 그렇다고 AI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딜레마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는 잘 모르겠어요.
텍사스 규제 당국이 실제 가동 허가를 최종 승인할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얼마나 커질지, 아마존이 이 배출량을 상쇄할 대책을 내놓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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