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이 2분기 EPS·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겼어요. 조정 EPS 1.99달러, 매출 176.7억 달러로 어닝비트를 기록했습니다. 근데 유류비 부담에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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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간 15일 장 마감 직후, 유나이티드항공이 2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조정 EPS 1.99달러로 시장 예상치(1.85달러 안팎)를 가볍게 넘겼고, 매출도 17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면서 컨센서스(175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순이익은 8억500만 달러로 전년보다는 17.3% 줄었지만, 프리미엄·기업 여행 수요가 여전히 탄탄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였어요.
근데 진짜 문제는 유류비였습니다. 2분기에만 연료비가 전년 대비 84% 급증한 23억 달러를 기록했고, 회사는 올해 전체로 보면 애초 계획보다 약 60억 달러가 더 들어갈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란-미국 갈등이 길어지면서 7월 들어 주요 공항 제트유 가격이 34% 넘게 뛴 게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죠.
그래서 3분기 가이던스가 좀 애매하게 나왔어요. 조정 EPS 2.50~3.50달러를 제시했는데, 이건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했던 3.5달러 안팎보다 낮은 수준이에요. 대신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7~11달러에서 9~11달러로 범위를 좁히면서 사실상 하단을 크게 올려잡았습니다. 근데 시장은 일단 3분기 숫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이었어요.
주가 흐름도 꽤 흥미로웠어요. 정규장에서는 0.5% 오르며 마감했는데,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5%까지 빠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2%대로 좁혔거든요. 스탁트윗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면 그냥 차익실현 아니냐"는 반응이랑 "마진 훼손 신호"라는 반응이 팽팽하게 맞붙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전자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편이에요. 유나이티드가 3분기엔 80~90%, 4분기엔 100%까지 유류비를 요금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걸 보면 마진 방어 의지는 확실해 보이거든요. 연간 EPS 가이던스 하단을 7달러에서 9달러로 끌어올린 것도, 회사 스스로 하반기 유가 부담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사실 항공주는 원래 유가에 워낙 민감한 섹터다 보니, 이번 실적도 결국 "얼마나 잘 벌었냐"보다 "유가 리스크를 얼마나 잘 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