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3분기 순이익 49.6억 유로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어요. 매출은 55% 늘어난 116.6억 유로, 순이익은 약 134% 급증했습니다. 반도체 주가가 흔들린 날, 장비 수주는 2029~2030년까지 찼다는 대비가 눈에 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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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한창 두들겨 맞는 와중에 꽤 이질적인 뉴스가 나왔어요.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이 약 49.6억 유로로 시장 예상치 42억 유로를 훌쩍 넘겼습니다. 📊 전년 동기 대비 약 134% 증가라고 하니 숫자만 보면 거의 '다른 세상' 얘기죠.
매출도 55% 늘어난 116.6억 유로. 회사가 앞서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110~120억 유로) 범위 안이고, 매출총이익률은 57.5%였어요. 4분기 매출 전망은 142억~152억 유로, 올해 전체로는 440억~450억 유로를 내다봤습니다.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며 매출이 20% 넘게 더 뛴다는 얘기예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수주 쪽 코멘트였어요. 고객사들이 2029년, 2030년에 인도되는 장비까지 주문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거든요. 장비 업체 입장에서 4~5년 뒤 물량이 벌써 찼다는 건, AI 투자가 둔화될 거라는 최근 시장의 공포와는 정반대 신호입니다.
근데 시장은 왜 이렇게 불안했을까요. 어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0% 빠져 6거래일 연속 하락, 6월 고점 대비 약 20% 아래로 내려왔어요. 美 CPI가 3.7%로 예상(3.6%)을 웃돌면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37%까지 올랐고, AI 과잉투자 우려와 Dell·HPE 같은 하드웨어 종목 투자의견 하향까지 겹쳤죠. ASML은 같은 날 유럽장에서 STOXX 600(+0.43%)과 함께 버텼고요. 🇪🇺
솔직히 저는 이게 '장비주는 다르다'는 얘기로만 읽히진 않아요. 노광장비는 고객사 설비투자의 가장 앞단이라, 수주가 2030년까지 이어진다는 건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칩 업체들이 아직 증설 계획을 접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오늘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가 9~11% 빠진 걸 생각하면 묘한 대비입니다.
물론 한 가지 걸리는 건 금리예요. 장비 수주가 아무리 좋아도, 5%대 장기금리가 계속되면 고객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니까요. 실적이라는 펀더멘털과 금리라는 할인율 중에 어느 쪽이 먼저 이길지, 이번 주가 꽤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