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26% 급락한 6684.37에 마감했어요. 외국인이 하루 만에 3조 29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하필 이날 KRX 애프터마켓이 첫 개장해 온도차가 컸어요.
관련 종목: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오늘 장, 진짜 정신없었죠.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5.54포인트 내린 6684.37에 마감했는데, 하락률로 치면 3.26%예요. 코스닥도 806.79로 1.69% 밀렸고요. 근데 하필 이날이 한국거래소가 그렇게 홍보하던 KRX 애프터마켓이 처음 문을 연 날이라는 게 아이러니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급락엔 예고편이 있었어요. 주말 사이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에세이를 올렸고, 여기에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까지 동의한다고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AI 관련주가 일제히 흔들렸거든요. 소프트뱅크가 일본 증시에서 10% 급락했고, 유럽에서는 ASML이 4%, 인피니온이 6%대까지 빠졌어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내려앉으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이 여파가 국내로 넘어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고,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니까 지수가 버틸 수가 없었던 거죠. 이날 외국인은 3조 2900억원, 기관은 1조 1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어요. 반대로 개인은 2조 9691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홀로 저가매수에 나섰는데, 결과적으로는 물타기가 된 셈이에요.
근데 이 와중에 한국거래소는 예정대로 애프터마켓을 열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장이 새로 생긴 건데, 거래 가능한 종목 수도 기존 시간외 단일가 매매의 600여 개에서 2000여 개로 대폭 늘었어요. 퇴근하고 나서도 주식 창을 들여다볼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은데, 하필 첫날 장이 이렇게 빠지니까 "야간에도 손실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야 하나"라는 반응도 나오더라고요.
사실 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 거래시간을 늘린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고, 실제로 미국 등 주요국 증시도 애프터마켓 거래가 활발한 편이니까요. 다만 시장가 주문이 안 된다거나 하는 제약이 남아있어서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긴 해요.
여기에 이틀 뒤인 9월 16일 FOMC까지 겹쳐 있어요. 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인상 확률이 85.6%까지 올라온 상태라, 시장은 이래저래 예민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에요. 브렌트유도 배럴당 107달러를 오가고 있고요. 애프터마켓 첫날 성적표가 반등으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이 흐름이 그대로 야간까지 이어질지, 오늘 밤 8시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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