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네 마녀의 날'인 오늘 6900선을 내주며 급락했어요. 오전 10시 30분 기준 153포인트(2.17%) 빠진 6898선까지 밀렸습니다. 브렌트유가 101달러를 찍고 미 국채금리도 치솟으면서 겹악재가 덮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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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코스피 차트, 보신 분들은 다들 놀라셨을 거예요. 어제까지만 해도 7000선을 지키느냐 마느냐 얘기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6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전 9시 개장 때만 해도 7038.85로 전일 대비 0.18% 내린 수준에서 출발했거든요. 근데 장이 열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계속 커지더니,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153.19포인트(2.17%) 빠진 6898.45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해서 16.63포인트(2.00%) 내린 813.74를 기록 중이고요.
오늘 급락의 첫 번째 원인은 다들 예상하셨을 '네 마녀의 날'이에요. 국내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인데, 이 시기엔 프로그램 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오늘 오전 프로그램 매매는 740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입니다. 근데 솔직히 네 마녀의 날 변동성만으로는 이 정도 낙폭을 설명하기 어려워요.
진짜 문제는 유가예요. 미국-이란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했는데, 이건 지난 5월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입니다. 100달러를 넘어선 것도 7월 23일 이후 처음이고요.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통제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게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WTI도 3.25% 오른 96.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3%를 넘어서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고, 뉴욕 3대 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죠.
매매 주체별로 보면 오늘 코스피를 방어한 건 역시 개인이었어요. 개인은 648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6398억원, 외국인은 444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빨간불이에요. 삼성전자가 1.67% 내렸고 SK하이닉스는 1.29%, 삼성전기는 3.21%나 빠졌어요. LG에너지솔루션(-2.16%), 현대차(-1.55%)도 낙폭이 컸고요. 그나마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