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랙 '카이버(Kyber) NVL144'가 2028년으로 1년 넘게 밀렸어요. 특수 PCB 기판 양산이 안 풀린 탓, 일본 이비덴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졌습니다. 엔비디아는 "로드맵은 그대로"라며 반박했지만 AI 공급망 불안은 쉽게 안 가라앉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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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식은 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서 먼저 나왔어요. 엔비디아가 2027년 출시 예정이던 차세대 랙스케일 시스템 '카이버 NVL144'를 2028년으로, 그러니까 1년 넘게 늦춘다는 내용이었죠. 원인은 생각보다 소소한데, 파장은 꽤 커요. 카이버의 핵심인 고밀도 올구리(all-copper) NVLink 연결을 가능케 하는 특수 PCB 미드플레인 기판이 양산 단계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거예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카이버 랙 8개를 광케이블로 묶어 더 큰 시스템을 만드는 'NVL576'도 생산 지연이나 물량 제한에 부딪힐 걸로 보이고요, NVL72 랙 두 개를 백투백으로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려던 'NVL72x2' 설계는 아예 취소됐다고 해요. 2027년 출시 예정이던 루빈 울트라(Rubin Ultra) 칩을 얹을 하드웨어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니, 단순 부품 수급 이슈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으로 꼽히는 일본 이비덴(Ibiden) 주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빠졌고, 홍콩에 상장된 킹보드 라미네이트(Kingboard Laminates)는 18%나 급락했어요. 대만의 엘리트 머티리얼(Elite Material)도 10% 내렸고, 삼성전기도 장중 10% 넘게 하락했다고 하니 국내 부품주도 직격탄을 맞은 거죠. 정작 엔비디아 본사 주가는 1.4% 하락에 그쳤고 194.83달러로 마감, AMD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는 게 좀 흥미로웠어요.
근데 엔비디아 측 입장은 또 달라요.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 로드맵은 그대로다(Our roadmap is intact)"라며 이 보도 내용을 사실상 반박했거든요. CNBC 질의에는 별다른 추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세미애널리시스의 산업 리서치와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상황인 셈이에요.
사실 이 이슈, 단순히 부품 하나 늦어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고 있는 지금, 랙스케일 시스템 일정이 밀리면 클라우드 업체들의 증설 계획이나 트레이닝 일정까지 줄줄이 조정될 수 있거든요. 조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여유 물량을 확보해두라"는 조언이 나올 정도라니, 이번 지연이 생각보다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AI 랠리가 한창인 와중에 이런 잡음이 계속 나온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지금 시점엔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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