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이 나흘 만에 동반 반등하며 3%대 급등세를 보였어요.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다만 반도체 고점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예요.
어제까지만 해도 "사이드카"까지 뜨면서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5%대 폭락했잖아요. 근데 딱 하루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7,470.89를 기록 중이고, 개장 직후엔 7,486.64까지 찍으면서 239.85포인트(3.31%) 급등 출발했어요. 코스닥도 808.42로 2.98% 상승하며 같이 반등에 성공했고요. 두 지수가 동반으로 오른 건 지난 3일 이후 나흘 만에 처음이에요.
솔직히 이 정도 반등이면 "검은 수요일" 후폭풍이 하루 만에 지나간 셈인데, 진짜 바닥을 찍은 건지 아니면 반짝 반등인지는 아직 아무도 확신 못 하는 분위기예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국인 수급이에요. 그동안 13거래일 연속으로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가 오늘은 순매수로 돌아섰거든요. 규모는 약 3,300억 원 수준. 기관도 6,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밀어올렸고,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9,000억 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어요. 개인이 "떨어질 때 사고 오를 때 판다"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죠.
업종별로 보면 역시 반도체가 주인공이었어요. SK하이닉스가 8%대 급등했고 SK스퀘어도 7%대 올랐어요. 삼성전자는 4%대, 삼성전기도 4%대 초반 상승을 기록했고요. 어제 급락을 이끌었던 바로 그 종목들이 오늘은 반등을 이끈 건데, 이게 좀 아이러니하죠. 결국 낙폭 과대에 대한 저가 매수 심리가 강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증권가 반응은 갈립니다. 키움증권 쪽에서는 지금이 "기술적 바닥권"에 들어섰다면서,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어요. 하나증권도 7,200 부근을 단기 바닥으로 보는 시각을 냈는데, 코스피 종목의 88%가 연고점 대비 30% 넘게 빠진 상태라는 근거를 들었고요. 근데 골드만삭스는 좀 다른 얘기를 해요. AI발 실적 서프라이즈가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반도체 고점론에 계속 힘을 싣고 있거든요. 이 두 시각이 지금 시장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느낌이에요.
타이밍도 묘해요. 바로 내일(7월 10일)이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데뷔일이잖아요. 28조 원 규모 ADR 상장으로 스페이스X 다음가는 역대 두 번째 규모 공모인데, 최종 공모가는 오늘 뉴욕 시간 오후에 확정될 예정이에요. 이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미리 사자 심리가 붙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반대로 상장 이후 물량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하루 반등만 보고 "바닥 확인"이라고 말하긴 좀 이른 것 같아요. 13일 연속 팔던 외국인이 딱 하루 사들였다고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기엔 근거가 약하잖아요. 그렇다고 어제 급락이 과했다는 것도 부정하긴 어렵고요. 결국 이번 주 안에 외국인 수급이 며칠 더 이어지는지,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호르무즈해협발 유가 불안이나 연준 인상 가능성 같은 매크로 변수도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라, 이 반등이 며칠짜리 안도랠리로 끝날지 아니면 진짜 추세 전환의 시작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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