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유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101달러대로 내려왔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이란·미국 대화 기대감에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지는 분위기예요.
관련 종목: Exxon Mobil (XOM) · Chevron (CVX)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으로 밀렸어요.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101.67달러까지 내려왔고, 브렌트유도 같은 흐름으로 동반 하락 중이에요.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가 피격당했던 동서 송유관 복구에 나서면서 한 차례 유가가 진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 이번엔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생겼어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에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UN총회 기간 중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다고 했거든요. "아마도(probably)" 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미-이란 정상급 대화 가능성 자체가 열린 건 시장 입장에선 꽤 큰 신호예요. 이란 대표단도 이번 주 뉴욕에 도착해서 UN총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고요.
근데 이게 그렇게 쉽게 성사될 것 같지는 않아요. 이란 측은 실제 회동의 전제조건으로 '제재 관련 미국 측의 서면 보장'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쪽 발언도 동시에 상당히 거칠었어요. 같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경제를 "완전히 무너뜨리거나(wiping out)" 아니면 그냥 "썩어가게(rot) 내버려두겠다"는 식의 최후통첩성 발언도 함께 나왔어요. 대화 가능성과 강경 발언이 동시에 나온 셈이라, 솔직히 저는 이번 주 안에 실제 회동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게 보지 않아요.
그럼에도 유가는 이 소식에 바로 반응했어요.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호르무즈 봉쇄, 전면 충돌)에서 한 발 물러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최근 열흘간 중동 지역 원유 수송량이 하루 평균 1,710만 배럴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주요 항로엔 기뢰도 없이 깨끗하다고 하고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은 아직 완전 복구 전이지만, 전반적인 공급 흐름 자체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얘기예요.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쪽엔 분명 반가운 소식이에요.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컸는데, 에너지값이 진정되면 그 부담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거든요. 다만 이게 지정학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결과인지, 아니면 "대화 가능성"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일단 빠진 건지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후자라면 실제 회동이 불발되거나 협상이 틀어지는 순간 다시 급반등할 여지도 남아있으니까요 ⚠️.
이번 주 UN총회 기간 동안 두 정상이 실제로 마주 앉을지, 아니면 서로 발언만 주고받고 끝날지 — 유가 방향은 결국 거기서 갈릴 것 같아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