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가 지분을 든 데이터센터 업체 Csquare가 뉴욕증시에 데뷔했어요. 공모가는 21달러로 희망밴드(23~27달러)를 하회했고, 첫날 주가는 20.90달러로 시작해 3%가량 더 밀렸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붐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엔 신중해졌다는 신호로 읽혀요.
목요일(7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square, 다들 처음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사실 꽤 규모 있는 회사예요. 댈러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carrier-neutral 코로케이션·인터커넥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로, 기업·통신사·클라우드·테크 고객 1,700곳 넘게 상대하고 있습니다. 요즘 하도 'AI 인프라'라는 말이 남발되다 보니 시큰둥할 수도 있는데, 이번 건은 그 붐의 실제 온도를 보여주는 사례라 눈여겨볼 만해요.
공모 구조부터 살펴보면, 5,000만 주를 주당 21달러에 팔아 약 10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어요. 근데 이게 원래 희망밴드였던 23~27달러보다 낮은 가격이에요. 시장에서 "이 정도 밸류에이션엔 못 사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죠. 그렇게 낮춰 잡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첫 거래일 반응은 더 냉랭했습니다. 개장가가 20.90달러로 공모가 대비 10센트 낮게 출발하더니 장중엔 3%가량 더 밀렸어요. 이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32억4,000만달러 수준이고요.
솔직히 이 그림만 보면 "AI 데이터센터 열풍은 끝났나" 싶을 수도 있는데,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최근 몇 주 사이 SpaceX가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내려앉은 사례도 있었고, IPO 시장 전반이 "AI라고 다 사자"에서 "숫자 좀 보고 사자"로 넘어가는 분위기거든요. Csquare 자체는 브룩필드라는 든든한 대주주가 있고 고객 기반도 탄탄한 편이라, 이번 하락을 회사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다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 조정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상장 첫날 이 정도로 밀리는 건 주관사 입장에서도 뼈아픈 그림이긴 해요. 프라이싱을 낮췄는데도 수요를 못 잡았다는 뜻이니까요. 데이터센터 리츠·인프라 업체들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 건만의 특수한 사정인지는 다음 IPO 몇 건을 더 지켜봐야 판단이 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케이션 사업 자체의 현금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시장이 어디까지 프리미엄을 쳐줄지가 관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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