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 135달러 밑으로 떨어졌어요. 장중 132.15달러까지 밀리며 전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 시총은 8500억 달러 증발했습니다. AI 투자 부채 부담과 금리 우려가 겹치며 상장 랠리 열기가 급격히 식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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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아니 올해 6월만 해도 스페이스X 상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잖아요. 근데 딱 한 달 만에 분위기가 이렇게 확 바뀔 줄은 몰랐네요. 현지시간 7월 15일 수요일, 스페이스X 주가가 장중 한때 132.15달러까지 밀리면서 공모가였던 135달러를 처음으로 밑돌았어요. 최대 낙폭은 2.9%였습니다.
이게 왜 상징적이냐면, 스페이스X는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인 860억 달러짜리 공모로 화려하게 데뷔했거든요. 6월 12일 첫 거래에서 150달러로 시초가를 찍었고, 나흘 뒤인 6월 16일에는 225.64달러까지 치솟으며 전고점을 찍었어요. 근데 거기서부터가 문제였죠. 첫 3거래일 동안 거의 50% 가까이 급등했다가, 바로 다음 3거래일 만에 그 상승분의 4분의 1 가까이를 반납하는 롤러코스터를 탔거든요. 그리고 이번 주에도 이틀 연속 하락하다가 결국 공모가 붕괴까지 온 거예요.
숫자로 보면 더 확실해요. 전고점 대비로는 30% 넘게 빠진 상태고, 시가총액은 정점이었던 2조 6000억 달러에서 지금 1조 7500억 달러 수준까지 내려왔어요.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8500억 달러짜리 밸류에이션이 그냥 증발해버린 셈이죠.
원인을 짚어보면 딱 하나는 아니에요. 일단 상장 초기에 과열됐던 베팅들이 되돌려지는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고요, 회사 밸류에이션 자체가 너무 높게 잡혔던 거 아니냐는 재평가도 들어가 있어요. 여기에 스페이스X가 지난달 AI·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에서 250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 빚 부담에 대한 우려도 겹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도 고밸류 기술주엔 악재고요. 사실 이 조합, 요즘 AI 관련 대형주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리스크이기도 하죠.
그나마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은 스타십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거예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7월 16일 오후 6시 45분(동부시간)으로 예정된 발사인데, 이게 성공적으로 끝나면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여지는 있어요. 근데 솔직히 로켓 발사 하나로 8500억 달러짜리 밸류에이션 논쟁이 정리될 것 같지는 않고, 결국 시장이 스페이스X를 우주 회사로 볼지 AI 인프라 베팅으로 볼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가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조정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아요. 원래 이 정도로 화끈하게 오른 상장주는 대부분 한 번은 공모가 근처까지 되돌림이 나오거든요. 다만 속도가 좀 빠르긴 했죠. 한 달 만에 전고점 대비 30% 넘게 빠진 건 최근 IPO 중에서도 꽤 드문 케이스라, 앞으로 스페이스X 주가 흐름은 우주 산업보다 오히려 AI 밸류에이션 사이클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더 주목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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