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첫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내려갔어요. 공매도 물량이 유통주식의 29%, 약 250억달러 규모까지 불어났습니다. 공매도 세력은 벌써 87억달러 평가이익을 챙긴 것으로 집계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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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좀 신기한 케이스예요. 스페이스X, 티커 SPCX로 지난달 상장했잖아요. 상장 당시엔 "역대급 밸류에이션 IPO"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종목인데, 한 달 만에 공모가 135달러 밑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상장 후 고점이 225.64달러였으니 고점 대비로는 40% 넘게 빠진 셈이고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하락폭 자체보다 공매도 물량이에요. 데이터 업체 S3파트너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공매도된 스페이스X 주식이 약 1억8,500만주, 유통 가능 주식(퍼블릭 플로트)의 29%에 달한다고 해요. 금액으로는 250억달러어치 베팅입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공매도 물량이 4,000만주, 유통주식의 5~7% 수준이었다는데 그새 4배 넘게 불어난 거죠.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았던 IPO가 지금은 월가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된 신규상장주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와요.
3주 사이 공매도 물량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그림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이 공매도 세력들, 이미 짭짤하게 벌고 있다고 하네요. 데이터·분석업체 오텍스(Ortex) 집계로는 상장 이후 누적 평가이익이 87억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스타십 발사가 스크럽(연기)되는 이슈까지 겹치면서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도 있고요.
근데 여기서 짚어야 할 게 하나 있어요. 스페이스X의 초기 유통물량 자체가 전체 발행주식(약 130억주)의 5% 수준밖에 안 된다는 점이에요. 나머지 대부분은 락업(보호예수)에 묶여 있고요. 키뱅크캐피털마켓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을 전후로 첫 번째 대규모 락업 해제가 시작될 걸로 보이는데, 이때 발행주식의 11% 정도가 매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해요. 이후에도 상장 70일 시점부터 4%씩 단계적으로 추가 해제되고, 3분기 실적과 맞물린 물량도 더 있다고 하네요.
락업 해제 일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솔직히 이 구조가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에요. 유통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주가 변동성이 원래도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여기에 공매도까지 몰리고 락업 해제까지 겹치면 앞으로 몇 달간 주가가 상당히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거든요. 공매도 세력 입장에선 락업 해제로 유통물량이 늘어나면 숏커버링 압박 없이 포지션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계산도 있을 거고요.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스페이스X 본업 자체는 여전히 로켓 발사·스타링크·최근엔 AI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회사잖아요. 공매도 비율이 이렇게 높다는 건 언젠가 숏스퀴즈가 터질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공매도 쏠림이면 다음 실적 발표나 스타십 재발사 일정 하나로도 주가가 크게 튈 수 있다고 보는데,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정말 예측이 어렵네요.
락업 해제 일정과 다음 실적 발표가 겹치는 시점이 이 종목의 진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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