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확 꺾였어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86달러대, WTI는 82달러대로 지난주 100달러 돌파 때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유가 진정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줘서 이번 주 FOMC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솔직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원유 시장 분위기가 살벌했잖아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동발 공급 충격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죠. 그런데 이 흐름이 며칠 사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7월 28일 기준 브렌트유 9월물은 전일 대비 2.07% 내린 배럴당 86.53달러, WTI 9월물은 1.72% 하락한 82.19달러에 거래되고 있어요. 지난주 100달러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며칠 새 15달러 가까이 빠진 셈이에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잠정적으로 멈췄거든요.
배경을 짚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액시오스에 "대규모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가 탄약 재고 우려 때문에 계획을 보류했다고 해요. 이란은 미국과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양측 모두 공격을 잠시 멈춘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일단 이 휴지기를 반겼고, 원유·주식 할 것 없이 안도 랠리가 나왔죠.
근데 재밌는 건 금값 흐름이에요. 보통 지정학 리스크가 풀리면 안전자산인 금은 빠지기 마련인데, 이번엔 오히려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물 금 선물은 월요일 온스당 4,097.50달러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0.7% 올랐고, 이후에도 4,098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어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해질 거라는 기대가 금값을 오히려 밀어올린 걸로 보여요. 지정학 리스크 완화 재료와 통화정책 기대 재료가 동시에 금 시장에 작용한 셈이죠.
솔직히 이 휴지기가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몰라요. 이란은 여전히 휴전 자체를 공식 부인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견이 다시 불붙으면 공격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유가·금값 흐름을 "위기 해소"라기보다 "위기 소강"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시장은 늘 그렇듯 나쁜 뉴스가 없으면 좋은 뉴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당장 이번 주 FOMC를 앞둔 시장 입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반가운 소식이긴 해요. 물가 압력이 줄어들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명분도 약해지니까요. 다만 원유 시장 특성상 지정학 이벤트는 하루아침에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다들 한 번쯤 겪어봤잖아요. 이번 주말까지 휴전 기류가 유지되는지, 아니면 다시 뉴스 헤드라인에 폭격 소식이 뜨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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