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어섰어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이 하루 130척대에서 6척으로 줄었습니다. 이란이 조건 없이는 해협을 계속 막겠다고 못박으며 유가 불안이 길어질 조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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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사이 상황이 진짜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어요. 일요일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대령이 확인했는데, 이 소식 하나로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쳤습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WTI도 86달러 근처까지 올라왔어요.
근데 진짜 심각한 건 가격보다 물동량이에요.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 집계를 보면, 월요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딱 6척이었대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에는 하루 130척 넘게 지나다니던 곳인데, 사실상 물류가 멈춰선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에요.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병목 구간이 이 정도로 얼어붙은 건 이번 사태 들어 처음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이란 쪽 입장도 더 강경해졌어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서기로 임명된 모흐센 레자에이가 나서서 "미국이 행동을 바꾸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거든요. 협상 여지를 아예 닫아버린 발언이라 시장에서는 이번 봉쇄가 단기간에 안 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오늘 새벽 코스피가 개장 6분 만에 3.55% 급락했다가 반도체주 매수세로 6,820선까지 반등 마감한 것도 결국 이 흐름의 연장선이에요. 다만 그 반등이 유가 자체의 문제를 해결해준 건 아니라서, 이번 주 내내 이 이슈가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솔직히 이 정도로 물동량이 줄면 단순히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항공유, 석유화학 원료, 심지어 아시아 전력 요금에까지 시차를 두고 영향이 번질 수 있거든요. 특히 한국이나 일본처럼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정유·화학 업종 마진에 직접 타격이 갈 수밖에 없고요. 반대로 미국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러시아산 디젤 공급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오히려 크랙스프레드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에서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가격은 반등, 물류는 마비'라는 이중 구조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해요. 예전 같으면 유가 급등 하나로 증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을 텐데, 지금은 반도체 같은 다른 섹터가 낙폭을 상쇄해주는 모습이거든요. 다만 이 균형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는 상황이고요.
이번 주 나올 미국 고용지표랑 겹치면 변동성이 한 번 더 커질 수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다시 열리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가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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