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8월 한 달 동안 11.9% 급등했어요. 지난달 16일 3,992달러였던 금이 이달 12일 4,46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연준 금리 불확실성과 중동 리스크가 겹치며 안전자산 수요가 계속되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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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흐름이 진짜 롤러코스터예요. 1월에 온스당 5,6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은 그 후 조정을 받아 7월 16일엔 3,992.10달러까지 밀렸었거든요. 근데 8월 들어 다시 급반등하면서 이달 12일 4,467.50달러까지 치솟았고, 한 달 상승률로 따지면 11.9%나 됩니다. 올해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라고 하니 꽤 의미 있는 반등이에요.
근데 사실 이 타이밍이 좀 아이러니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매파 발언을 쏟아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60% 가까이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원래 교과서대로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금값엔 악재예요, 이자를 안 주는 자산이라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니까요. 근데도 금값이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건 다른 힘이 더 세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예요. 이란과의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번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인데, 이런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결국 금으로 몰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요. 여기에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것도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갉아먹는 요인으로 꼽히고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도 꾸준해요. 특히 중국이랑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흐름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인 수요라서 가격 하단을 계속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지금 금 시장이 '금리는 오르는데 왜 금값도 오르지'라는 이상한 조합처럼 보여도, 사실은 시장이 금리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재정 건전성·달러 신뢰도까지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오히려 이게 더 정상적인 가격 형성 방식일 수도 있고요.
물론 4,467달러 찍고 나서 살짝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사실이라, 이 반등이 1월 5,600달러 기록에 도전할 만큼 이어질지, 아니면 여기서 다시 조정받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9월 FOMC 결과가 이달 랠리의 방향을 가를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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