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통항로 개설을 논의하기 시작했어요. 오만 외교장관이 테헤란을 찾았고 WTI는 배럴당 81달러대로 밀렸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때문에 유가 반등 폭은 제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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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25) 밤 사이 나온 소식 하나가 국제유가 흐름을 또 흔들어놨어요.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교장관이 화요일 테헤란으로 날아가 이란 압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과 만났는데, 의제가 다름 아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였습니다. 근데 이게 그냥 원론적인 대화가 아니라 꽤 구체적이더라고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가 논의 중인 건 이른바 임시 프레임워크예요. 임시 공동 항행 회랑을 먼저 만들고, 동시에 해협에 깔린 기뢰를 제거하는 공동 작업도 병행하겠다는 거죠. 이란 외교차관 카젬 가리바바디는 영구 통항로는 30~60일 안에 별도 협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고요. 즉 지금 논의되는 건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 급한 불부터 끄는 임시방편이라는 얘기예요.
시장은 이 소식에 바로 반응했어요. WTI는 8월 25일 장 초반 배럴당 84.95달러로 출발했는데, 저녁 무렵엔 81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6% 빠진 거고요. 브렌트유도 90달러 아래인 89달러 선에서 마감했어요. 사실 하루 전에도 미국이 이란에 역대급 제재를 발동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그때는 유가가 오히려 소폭(-2.4%) 하락하는 데 그쳤거든요. 시장이 이미 지정학 리스크를 어느 정도 선반영해뒀다는 신호였죠. 근데 이번엔 얘기가 다릅니다 — 실제로 통항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구체적 가능성이 나오니까 낙폭이 더 커진 거예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솔직히 유가 하락 폭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후속 보도도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이 몇 주는 더 갈 수 있다"면서 공습을 더 강화하겠다고 경고했거든요. 그러니까 시장 입장에서는 통항로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다는 두 신호를 동시에 받아든 셈이에요. 유가가 급락했다가도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이유가 바로 이거고요.
저는 이 조합이 좀 흥미로운 게, 외교 채널과 군사 채널이 따로 굴러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오만이 중재자로 나선 건 꽤 실질적인 진전처럼 보이는데, 동시에 백악관 쪽에서는 강경 기조를 못 놓고 있잖아요. 정유·에너지 관련주 입장에서는 당분간 유가가 뉴스 하나하나에 출렁이는 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국내 정유주인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유가 변동성에 같이 흔들리는 흐름이었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 내려오면 정제마진 쪽엔 부담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는 쪽으로 가면 안정적인 원가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서 방향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요.
30~60일이라는 시한도 눈여겨볼 지점이에요. 이 기간 안에 영구 통항로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는지, 아니면 흐지부지되는지에 따라 4분기 에너지 시장의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거든요.
임시 통항로 논의는 시작됐지만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남아있는 상황이라, 유가가 한 방향으로 쭉 가긴 어려워 보여요. 앞으로 나올 오만·이란 후속 협상 소식과 미국의 대응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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