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가 이란에 역대 최대 규모 제재를 발동했어요. 근데 WTI·브렌트유는 오히려 2.4%씩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이미 선반영했고, 진짜 리스크는 이란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근데 이거 좀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월요일에 이란을 겨냥한 역대급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정작 국제유가는 오히려 떨어졌어요. WTI는 배럴당 85.01달러로 2.4% 내렸고, 브렌트유도 92.17달러로 똑같이 2.4% 빠졌거든요.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제재를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하면서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겠다"고 했어요. 전 세계 60개 기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미국 제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고 경고했는데, 근데 정작 중국처럼 이란산 원유를 많이 사가는 특정 국가를 콕 집어 언급하진 않았어요. 이 부분이 시장에서 좀 김빠지는 포인트로 읽힌 것 같아요.
사실 유가는 지난주에 이미 한 차례 올랐었어요. 베선트 장관이 사전에 제재 예고를 하면서 기대감에 선반영됐던 거죠. 그러다 막상 월요일에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온 셈이에요.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유가 리스크는 제재 그 자체가 아니라 이란의 대응"이라고 짚었는데, 이 말이 핵심을 찌르는 것 같아요. 이란은 이미 제재할 만한 원유 물량 자체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 대신 경쟁국들의 수출을 방해할 능력은 여전히 갖고 있거든요.
실제로 이란 안보 책임자는 "경제전쟁을 무력화하겠다"고 반발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을 아예 끊어버릴 수 있다고도 위협했어요 ⚠️. 근데 지난주 늦게 하룻밤 새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유가 1,600만 배럴에 달했다는 보도를 보면, 아직은 물리적 흐름 자체는 크게 줄지 않은 모습이에요. 다만 선박들이 개별 항해 대신 호위선단(컨보이)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 분위기가 마냥 평온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유가 하락을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신호로 보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시장이 제재 발표 자체보다 이란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더 예민하게 보고 있다는 뜻 같거든요. 호르무즈는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만약 이란이 진짜로 통행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2.4% 하락 정도는 하루아침에 뒤집힐 수도 있어요 🛢️. 이번 주 이란 쪽에서 나오는 발언 하나하나가 유가 방향을 다시 흔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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