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유엔총회서 "항복은 없다"며 다시 강경 발언을 쏟아냈어요. 브렌트유는 3.9% 급등한 배럴당 103.08달러, WTI도 92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사흘 전 디에스컬레이션 기대로 눌렸던 유가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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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주 유가 흐름,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어요. 불과 하루 전인 23일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멈췄던 이스트-웨스트 파이프라인을 재가동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7달러까지 밀려났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도 페제시키안을 만날 수도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디에스컬레이션 기대가 시장에 퍼지던 참이었죠.
근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그들은 이란의 힘과 의지를 시험했고, 이란은 항복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을 것"이라고 못박아 버렸거든요. 대화 국면으로 가는 듯했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죠.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브렌트유는 3.9% 뛰어 배럴당 103.08달러로 마감, WTI도 1.8% 오른 92.16달러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어요.
사실 이 정도 변동성이면 트레이더 입장에서도 방향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우디의 핵심 수출 통로인 이스트-웨스트 파이프라인 관련 우려도 다시 불거지면서 공급 불안 심리를 더 키웠고요. 여기에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디젤 수출 금지 조치가 현실화되면 이번엔 휘발유 가격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어요. 안 그래도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0달러를 찍으며 2022년 기록을 넘어선 상황인데, 휘발유까지 번진다면 물가 압박이 또 한 번 커질 수 있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이클에서 이란이 정말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있는지가 제일 궁금한 지점이에요. 호르무즈 재개방 제안이나 트럼프의 회동 가능성 언급 같은 게 나올 때마다 유가가 진정되긴 하는데, 이번처럼 강경 발언 하나로 다시 3~4%씩 튀는 걸 보면 시장이 아직 이란의 진의를 완전히 믿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국채금리도 5%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 연준 입장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이 더 쌓이는 셈이고요.
에너지주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흐름이긴 해요. 국내 정유사들도 유가 반등에 정제마진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고요. 다만 이 흐름이 며칠이나 이어질지는 솔직히 아무도 모르겠어요. 다음 이란 쪽 발언이나 협상 소식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출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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