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미국장에서 나스닥이 2% 넘게 빠졌어요. WTI는 101.7달러, 10년물은 5.11%대로 같이 올랐습니다. 유가·금리·AI 부담이 한꺼번에 겹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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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앞두고 분위기가 영 안 좋았어요. 현지시간 10월 16일 금요일, 나스닥은 장중 한때 2.3% 가까이 밀렸다가 4시 25분 무렵 -2.15% 근처에서 마감했고, S&P 500도 오후 2시 40분쯤 -1.25%까지 내려갔습니다. 아침엔 다우가 0.7% 오르면서 그럭저럭 출발했는데, 오후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였죠. 📉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서 더 찝찝해요. 일단 유가입니다. WTI가 장중 101.70달러(+3.8%)까지 올라 약 한 달 만에 100달러를 다시 넘었어요. 최근 10일 동안 16% 정도 뛴 셈입니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돌았는데, 이건 아직 확인된 내용은 아니에요. 그래도 호르무즈 쪽 불안이 계속 이어지던 터라 시장은 일단 반응부터 했습니다. 🛢️
두 번째는 금리예요. 수요일 CPI 이후 채권이 반등하나 싶었는데 금요일에 그 흐름이 멈췄고, 10년물 금리는 5.112%(장중 5.125%)로 다시 5.1%를 넘겼습니다. 여기에 케빈 워시 Fed 의장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요. 시장이 보는 10월 인상 확률은 CPI 직후 45% 안팎에서 15% 정도로 내려와 있었는데, 완전히 지워지진 않은 거죠. 10월 27~28일 FOMC가 다시 신경 쓰입니다. 🏦
세 번째가 AI 쪽이에요. 나스닥을 끌어내린 건 AI 관련주였고, CoreWeave는 하루 8% 빠지면서 이번 주에만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25bp 벌어졌다고 짚었어요. 솔직히 이게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주가가 빠지는 건 흔한 일인데, 돈 빌리는 비용이 같이 뛰기 시작하면 AI 투자 사이클의 자금줄 얘기가 나오니까요.
크립토 관련주도 얻어맞았어요. 오후 1시 업데이트 기준으로 Strategy -9.2%, Securitize -13.4%, Bullish -5.9%, Circle -4%, Coinbase -3.5%였고, 비트코인은 8만 1,500달러 근처에서 움직였습니다. VIX는 하루 22% 올랐는데 수준 자체는 기사에 안 나와 있었어요. 일부에선 포지션 강제 청산 얘기도 돌았지만 확인된 건 없습니다. 월요일이 1987년 블랙먼데이 39주년이라 괜히 다들 달력을 쳐다보는 분위기이긴 한데, 이건 원인이라기보단 우연에 가깝죠. ⚠️
제 생각엔 이번 하락의 포인트는 낙폭 크기보다 조합이에요.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그러면 Fed가 인상 카드를 쉽게 못 버리고, 금리가 높으면 빚으로 굴러가는 AI 인프라 쪽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구조잖아요. 고리가 하나씩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다만 금요일 하루 움직임이라 월요일에 바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중동 뉴스 한 줄에 유가가 꺾이면 분위기가 바로 바뀔 수도 있고요. 다음 주 시장이 유가를 먼저 볼지, FOMC를 먼저 볼지, 아니면 AI 신용 스프레드부터 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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