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3분기 순이익 7,63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어요. 매출 467억 달러,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7% 늘었습니다. 4분기 가이던스도 523억~543억 달러로 AI 수요 건재를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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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줄줄이 두들겨 맞은 날, 정작 반도체의 심장부 TSMC가 숫자를 내놨어요. 📊 3분기 매출은 1조 4,942억 대만달러(약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9%, 달러 기준으로는 41.2%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7,630억 대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9.43대만달러(ADR 기준 4.60달러)예요. 시장 컨센서스(LSEG, 약 7,460억 대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사실 매출은 이미 이달 초 월별 집계로 나와 있었어요. 놀라움은 마진 쪽에 있었습니다. 매출총이익률 66.4%, 영업이익률 58.7%, 순이익률 51.1%. 시장은 순이익률이 50% 아래로 살짝 빠질 거라 봤는데 오히려 넘겼거든요. 3분기 가이던스(매출 446억~458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65~67%)도 상단을 뚫었고요. 제조업체가 영업이익률 58%라니, 솔직히 이 숫자는 몇 번을 봐도 어색해요.
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17.6% 늘었는데 순이익은 8.0% 늘었어요. 매출 성장 속도를 이익이 못 따라간 건데, 2나노 램프업 초기 비용과 환율 영향이 섞였을 거라 저는 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이에요.
공정별 비중도 눈에 띄어요. 2나노가 벌써 웨이퍼 매출의 8%, 3나노 33%, 5나노 28%. 7나노 이하 선단 공정이 79%를 차지합니다. 양산 첫 분기에 2나노가 8%까지 올라왔다는 건 고객 주문이 그만큼 줄 서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4분기 가이던스. 매출 523억~543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65~67%, 영업이익률 56.5~58.5%(환율 31.8대만달러 가정)입니다. 중간값 533억 달러면 3분기 대비 14% 가까이 더 오르는 셈이에요. CFO는 2나노의 가파른 램프업을 이유로 꼽았다고 해요.
근데 이게 오늘 시장 분위기와 정말 따로 노는 게 재밌어요. 코스피는 7.57% 빠졌고 SK하이닉스는 11% 가까이 밀렸죠. 'AI 투자 수익성 의심'이 시장 불안의 한 축이었는데, AI 칩을 실제로 찍어내는 쪽의 장부에는 수요 둔화 흔적이 없습니다. 물론 TSMC의 호실적은 고객사들의 투자 지출이 그대로 매출로 잡힌 결과라서, 그 지출이 지속 가능한가 하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요. 금리가 5%를 넘는 시대에 자금 조달이 어디까지 버텨줄지가 관건이죠.
저는 오늘 숫자가 바닥을 알리는 신호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AI 수요가 꺼졌다"는 서사에는 꽤 강한 반증인 건 맞아요. 이 괴리가 실적 쪽으로 좁혀질지, 주가 쪽으로 좁혀질지 앞으로 몇 주가 꽤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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