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IPO를 다시 추진 중이에요. 몸값 최대 1500억달러(204조원), 조달액은 150억달러로 거론됩니다. SK그룹 지배구조상 중복상장 논란까지 겹치며 주주가치 셈법이 복잡해졌어요.
요즘 SK하이닉스 관련해서 제일 뜨거운 이슈 하나 짚어볼게요. 바로 손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 미국 IPO 얘기예요. 오늘 외신발로 이 얘기가 다시 재점화됐는데, 몸값이 무려 최대 1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204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어요. 🇺🇸
솔리다임이 뭐냐면, SK하이닉스가 2021년에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부를 인수해서 만든 미국 법인이에요. 지금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미국에 세운 투자 자회사 'AI컴퍼니' 산하로 들어가 있고요.
지배구조를 한번 정리해보면 이래요. SK㈜(지주사) → SK스퀘어 → SK하이닉스 → AI컴퍼니(지분 100%) → 솔리다임(지분 100%, 손자회사).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죠.
근데 최근 솔리다임이 투자은행(IB)들을 불러서 IPO 관련 제안서를 발표하게 하는 '베이크오프(bake-off)' 회의를 열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업계에서는 솔리다임 기업가치를 최대 1500억달러로 보고 있고, IPO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150억달러, 그러니까 20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요.
솔직히 이 숫자만 보면 엄청난 대어급 IPO예요. 근데 문제는 지배구조 쪽이에요.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가 전부 다 상장사잖아요. 근데 그 아래 손자회사인 솔리다임까지 따로 미국에 상장하면, 사실상 '중복상장' 형태가 되는 거죠. 국내에서도 자회사 쪼개기 상장 논란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번엔 아예 국경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셈이에요.
기존 SK하이닉스나 SK스퀘어 주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어요. 솔리다임이라는 알짜 자산의 가치가 이미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을 텐데, 솔리다임이 따로 상장해서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면, 정작 모회사·조모회사 주주들은 그 가치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한 단계 더 늘어나는 그림이죠.
근데 반대로 보면, 낸드 업황이 지금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좋아지고 있는 타이밍이라, 이 시점에 솔리다임을 따로 상장시켜서 제값을 받겠다는 SK 쪽 계산도 이해는 가요. 낸드 자체 밸류에이션을 시장에서 별도로 평가받으면 오히려 그룹 전체 관점에서는 자금 조달이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이 얘기가 처음 나온 게 아니에요. 벌써 몇 달째 'IPO설'이 돌다가 사그라들었다가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확정된 건 아니고, 시점은 내년쯤으로 거론되는 수준이에요. 근데 오늘처럼 외신에서 다시 불붙으면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바로 영향을 주는 걸 보면, 시장이 이 이슈를 꽤 민감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솔리다임 IPO가 실제로 진행되면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AI컴퍼니라는 미국 자회사를 만든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거기에 솔리다임까지 얹어서 미국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만드는 거니까요.
다만 아직 IB 선정도 안 끝난 초기 단계라, 실제 상장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 어느 선에서 정해질지, SK하이닉스·SK스퀘어가 지분을 얼마나 남기고 얼마나 팔지, 이 부분이 앞으로 나올 구체적인 그림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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