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가 99.539까지 밀리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근데 엔화는 반대로 달러당 159.35엔까지 밀리며 G10 중 가장 약한 통화가 됐습니다. 수요일 미국 CPI 발표가 이 엇갈린 흐름의 방향을 정할 분수령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외환시장 진짜 볼만했어요 💵. 달러 인덱스(DXY)가 0.39% 빠지면서 99.539까지 내려왔는데, 이게 100선이 깨진 거고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지난 금요일(8/7) 나온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워낙 충격적이었잖아요 —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으로 마이너스를 찍었으니, 9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거라는 기대가 순식간에 쪼그라든 거죠.
그런데 재밌는 건, 이 달러 약세가 모든 통화에 똑같이 작동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유로/달러는 1.157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6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파운드도 같이 강세를 탔는데, 엔화만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달러/엔이 한때 1% 넘게 오르면서(엔화 약세) 159.35엔까지 터치했어요. G10 통화 중에서 월요일 하루 성과로만 보면 엔화가 압도적으로 꼴찌였던 셈이죠.
솔직히 이 그림이 좀 낯설어요. "달러가 약해지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도 같이 강세를 보이는" 게 교과서적인 흐름인데, 지금은 그 공식이 깨지고 있거든요.
🇯🇵 배경을 좀 짚어보면, 지난 8월 1일에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으로 엔화를 사들이는 개입에 나섰었잖아요. 일본 쪽 개입 규모만 한화로 약 75조원, 미 재무부도 5~10억달러 정도를 보탰다고 알려졌고요. 그 덕에 엔화는 전주 목요일 저점 163.73엔에서 157.57엔까지 단숨에 강세로 돌아섰었는데... 그 랠리가 열흘도 못 가서 절반 가까이 되돌려진 거예요. 엔/달러 기준 하루 낙폭으로는 거의 5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하니, 개입 효과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식은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좀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봐요. 개입이라는 카드는 원래 시간을 버는 용도지 추세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수단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 시간이 열흘도 안 됐다는 건, 시장이 일본 통화당국의 다음 카드를 벌써 시험해보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추가 개입 경계감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죠.
이번 주 진짜 변수는 따로 있어요 ⏰. 수요일(8/12) 미국 CPI 발표인데, 올해 나온 지표 중에서도 손꼽히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최근 연간 CPI가 3.5%로 5월 4.2%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근원CPI는 아직 2.6%로 버티고 있거든요. 만약 월간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면 금리 동결·인하 쪽 기대가 더 굳어질 텐데, 반대로 주거비·서비스 위주로 근원 물가가 다시 튀면 얘기가 달라져요. 지난 FOMC에서 9-3으로 갈렸던 소수 매파 3명의 목소리가 갑자기 힘을 받을 수도 있고요.
사실 지금 예측시장에서 9월 동결 확률이 63% 정도로 우세하다고는 하는데, 이거 CPI 하나로 꽤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숫자라고 봐요. 금값이야 지난주 7% 넘게 튀어서 지금도 온스당 4300달러 위(4333달러대)에서 잘 버티고 있는 거 보면, 시장 전체가 이미 금리 인하 쪽에 베팅을 걸어둔 분위기이긴 하거든요.
결국 수요일 CPI 숫자 하나에 달러, 엔화, 금 전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커요. 특히 엔화는 개입 효과가 이미 반쯤 빠진 상태라 CPI 결과에 따라 160엔을 다시 넘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일본 쪽에서 또 뭔가 카드를 꺼낼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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