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 넘게 떨어졌어요. 1,358.2원까지 밀리며 7월 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어요.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쏠림이 컸다는 분석이 나와요.
오늘(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2.8원 내린 1,358.2원에 마감했어요. 낙폭만 놓고 보면 지난 7월 8일(29.7원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루 변동폭이에요. 장중엔 한때 1,357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왜 하필 오늘일까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그러니까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매도세가 몰린 거예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결제·정산을 미리 끝내놓으려는 수요가 겹쳤다는 얘기죠. 둘째는 외국인 기관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인데, 이게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고 해요.
타이밍도 절묘해요. 같은 날 코스피는 153.89포인트(2.20%) 오른 7,161.61로 출발했거든요. 얼마 전에 반도체 수출 훈풍 타고 7,000선을 다시 뚫었다고 했던 그 흐름이 이어지는 거예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계속 들어오면서 원화 매수 수요를 같이 밀어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솔직히 이 정도로 하루 만에 20원 넘게 빠지면 다들 "이거 추세 전환 아니냐"고 묻는데, 저는 좀 회의적이에요. 추석 연휴 앞두고 나타나는 계절적 수급 쏠림 성격이 강해 보이거든요. 실제로 연휴 직전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출렁이는 패턴이 반복돼왔잖아요. 펀더멘털이 갑자기 바뀐 건 아니라는 거죠.
그래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게, 최근 몇 주간 코스피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자산에 대한 관심 자체가 올라간 건 사실이니까요. 단기 수급 요인과 중기 펀더멘털 개선이 같은 방향으로 겹친 결과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겠어요.
수입 물가나 해외여행 경비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긴 해요. 달러 환전할 계획 있으셨던 분들은 타이밍 나쁘지 않았을 것 같고요 💵. 반대로 수출기업 입장에선 환차익이 줄어드는 셈이라 마냥 웃을 일은 아니에요.
연휴 지나고 나면 이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1,370~1,380원대로 되돌림이 나올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일단 이번 주는 환율 변동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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