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마감하며 7,000선을 다시 넘어섰어요. 반도체 수출이 341억 2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4.98% 급등했어요.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업황 호조가 실물 지표로 확인되며 기관도 1조 5천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오늘 코스피 장 진짜 화끈했어요. 개장부터 전 거래일 대비 44포인트 오른 6,938.34로 시작하더니,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서 결국 7,007.72로 마감했습니다. 원래 이번 달 초에 7,000선 위에 있다가 며칠 밀렸던 걸 생각하면, 일주일 만에 다시 탈환한 셈이에요. 코스닥도 같이 좋았는데 836.72로 1.11% 올랐고요.
근데 솔직히 오늘 상승은 그냥 '분위기'로 오른 게 아니라 숫자가 받쳐줬다는 게 포인트예요.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이 통관 기준 71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3%나 늘었어요. 종전 1~20일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6월 617억달러를 석 달 만에 갈아치운 거죠. 그리고 이 수출을 이끈 게 다름 아닌 반도체였습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액이 341억 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폭증하면서, 9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어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8%까지 뛰었는데, 작년 이맘때보다 24.1%포인트나 확대된 수치예요. 사실상 한국 수출의 절반을 반도체 하나가 책임지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 데이터가 나오자마자 삼성전자가 4.98%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강세를 보였어요.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와중에 실제 수출 물량까지 늘고 있다는 게 확인되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선 'AI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그냥 말이 아니라 진짜였구나 싶었을 거예요. 기관 투자자들도 이날 하루에만 1조 5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1,381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어요. 수출이 잘 되고 외국인·기관 자금이 들어오는데 환율까지 안정되니까,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하루였던 셈이죠. 물론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수출기업 입장에선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점도 있긴 해요.
사실 저는 이번 랠리가 좀 신기하긴 한데요, 최근 며칠 국채금리다 뭐다 해서 시장이 어수선했잖아요. 근데 결국 실적과 수출 데이터라는 '팩트'가 나오니까 지수가 화답하는 걸 보면, 역시 펀더멘털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반도체 비중이 47.8%까지 커진 건 좋게 보면 슈퍼사이클이고, 나쁘게 보면 쏠림이 너무 심하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24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변수예요. 관세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이번 주 흐름이 또 출렁일 수 있거든요. 일단 오늘은 반도체가 시장을 끌고 갔는데, 이 흐름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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