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분기 매출 144억달러·EPS 0.22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어요. 18A 파운드리 수율이 65%에서 85%로 뛰었고 애플·MS가 설계 파트너로 확인됐습니다. 옵션시장은 12%대 변동성을 걸었는데 실제 반응은 시간외 1%대 상승에 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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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오늘 실적 발표 앞두고 인텔 주가 흐름 보신 분들은 다들 긴장했을 거예요. 연초 이후 163% 넘게 오른 종목이잖아요. 52주 최고가 142.35달러 찍고 실적 앞두고는 32%나 밀려 있던 상태였는데, 옵션시장에서는 발표 후 주가가 위아래로 12% 넘게 움직일 거라고 베팅하고 있었거든요. 그만큼 "이번엔 진짜 증명해봐"라는 압박이 컸다는 얘기죠.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2분기 매출 144억달러, 비GAAP 기준 EPS 0.22달러 — 둘 다 시장 컨센서스에 정확히 부합했습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회사가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39%를 살짝 밑돈 걸로 나왔어요. 사실 이 부분이 좀 아쉬운 포인트긴 한데, 데이터센터·AI(DCAI) 부문 성장세가 1분기 22% 성장률을 넘어섰는지가 이번 실적의 진짜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근데 오늘 실적에서 진짜 하이라이트는 매출표가 아니라 파운드리 쪽이었어요. 18A 공정 수율이 기존 65%에서 85%까지 뛰었다고 밝혔거든요. 파운드리 사업 계속 적자 논란에 시달려온 인텔 입장에서는 꽤 큰 반전 신호입니다. 게다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8A 설계 파트너로 공식 확인됐고, ASML은 인텔이 하이-NA EUV 장비로 대량 생산 로직칩을 만드는 첫 번째 고객이라고 밝혔어요. 지난주에도 구글 클라우드와의 AI 협업 확대, 제온 6700P 메모리 업그레이드(8000 MT/s RDIMM, 8~9월 출하 예정) 소식이 있었으니,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정작 주가 반응은 싱거웠습니다. 마감가 102.62달러에서 시간외 1.17달러(약 1.1%) 오르는 데 그쳤어요. 옵션시장이 걸었던 12% 변동성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이게 좀 재밌는 지점인데, 매출·EPS가 컨센서스에 "정확히 부합"한 게 오히려 독이 된 느낌이에요. 163% 오른 주식이 실적 발표에서 그냥 "예상대로"만 해서는 시장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거죠.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도감 반, 아쉬움 반이었을 듯합니다.
제 생각엔 이번 분기 숫자 자체보다 18A 수율 개선이 훨씬 중요한 신호 같아요. 파운드리가 정말 정상 궤도에 올라선다면 인텔의 밸류에이션 스토리 자체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다만 그게 매출로 확실히 찍히려면 아직 몇 분기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지선으로는 96.74달러, 그 아래 89.45달러가 거론되고 저항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06.36달러, 그 위로 108.32달러·116.03달러가 남아 있어요.
결국 질문은 이거죠. 수율 85%가 다음 분기 매출과 마진으로 실제 연결될까요, 아니면 이번처럼 "부합은 했는데 임팩트는 약한" 패턴이 반복될까요. 시장은 이미 다음 분기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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