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산 메모리를 사들이도록 백악관에 직접 로비 중이에요. 팀쿡 CEO가 베센트 재무장관까지 만나며 설득에 나섰고, 1분기 D램 가격은 98% 폭등했습니다. 국가안보 우려로 하원에서도 반발이 커, 승인 여부가 메모리 공급망 전체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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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꽤 흥미로운 케이스예요. 애플이, 그것도 팀 쿡 CEO가 직접 나서서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목적이 좀 특이해요.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창신메모리)한테서 메모리 칩을 사도 되는지 승인해달라는 거거든요.
배경을 보면 이해가 가긴 해요. 올해 1분기에 D램 가격이 무려 98% 폭등했어요. 거의 두 배가 된 거죠. AI 서버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다 보니 메모리 공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고, 애플도 결국 맥북이랑 아이패드 가격을 이례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원가 부담이 그만큼 심각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새로운 공급처를 찾다가 CXMT, 그리고 낸드 쪽에서는 YMTC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린 거고요.
근데 문제는 CXMT가 그냥 평범한 중국 회사가 아니라는 데 있어요. 미 국방부의 '1260H 리스트', 그러니까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명단에 올라가 있거든요. 다행히 이 리스트 자체는 국방부의 자체 조달 활동만 제한하는 거라, 민간 기업인 애플이 거래하는 걸 법적으로 막지는 않아요. 그래도 평판 리스크는 확실히 있죠. 애플이 진짜 원하는 건 CXMT가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는 절대 오르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이 리스트에 오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수출 통제 대상이 되면서 거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니까요.
팀 쿡은 이 문제를 상무부에 먼저 문의한 게 약 한 달 전이었는데, 최근엔 아예 백악관으로 무대를 옮겼어요. 베센트 재무장관까지 만나면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근데 이게 조용히 넘어갈 사안은 또 아니에요.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 의원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과 손잡는 건 중대한 실수"라고 대놓고 반발했거든요. 국가안보 대 원가절감이라는 프레임이 딱 만들어진 셈이죠.
솔직히 애플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는 선택이에요. 메모리 원가가 이 정도로 뛰면 마진 방어가 쉽지 않으니까요. 근데 이게 승인이 된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존 공급사 입장에서도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요. 중국산 저가 D램이 애플 같은 대형 고객사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가격 협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거든요. 마이크론도 마찬가지고요. 반대로 승인이 막히면 애플은 당분간 비싼 값에 메모리를 사들일 수밖에 없고, 이 원가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계속 전가될 가능성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 백악관이 쉽게 결정 내리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반도체 공급망을 국가안보 이슈로 다루는 기조가 워낙 강한 시기라, 애플 하나 편의를 봐주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거든요. 다만 물가 압박이랑 소비자 부담 얘기까지 겹치면 행정부도 완전히 무시하긴 힘든 카드고요. 이 승인이 실제로 떨어질지, 아니면 흐지부지 묻힐지, 다음 몇 주 동안의 움직임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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