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분기 매출 115억 36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넘었어요. 데이터센터 매출은 67억 1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7% 폭증했습니다. 근데 3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시간외 주가는 8% 넘게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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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숫자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가 없는 실적이었어요. AMD가 현지시간 8월 4일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15억 36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요.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66달러로 무려 246% 급증했습니다. GAAP 기준으로도 EPS 1.38달러, 156% 증가였고 순이익은 22억 9700만달러를 찍었어요.
핵심은 역시 데이터센터였죠. 이 부문 매출이 67억 1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7% 뛰면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어요. 5세대 EPYC 서버 프로세서랑 인스팅트 MI350 시리즈 GPU가 견인했다는데, 여기에 최근 출시한 MI400 시리즈(MI455X, MI430X)까지 가세하면서 엔비디아 독주 구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리사 수 CEO는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달성한 훌륭한 분기였다"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고 자평했어요.
근데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어요.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했거든요. 이유는 3분기 가이던스입니다. AMD는 3분기 매출을 130억달러(±3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게 전년 대비 41%, 전분기 대비로는 13% 성장에 해당해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눈높이였죠. AI 데이터센터 랠리를 타고 주가가 한참 오른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이보다 훨씬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기대했던 모양이에요. 비GAAP 매출총이익률도 56%로 제시됐는데 이 역시 시장 눈높이엔 살짝 못 미쳤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클라이언트 부문은 30억 6200만달러로 23% 늘며 견조했지만, 게이밍은 7억 7900만달러로 31%나 줄었어요. 콘솔 사이클 하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숫자죠. 임베디드는 9억 7700만달러로 19% 증가했고요.
사실 이날 저녁은 AMD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같은 시간대에 첫 실적을 발표한 스페이스X도 매출은 92% 급증했는데 AI 관련 설비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빠졌거든요. 두 회사 다 "실적은 잘 나왔는데 주가는 빠지는" 패턴을 보인 셈인데, 이게 지금 AI 랠리의 민낯 아닐까 싶어요. 매출 성장만으론 부족하고, 그 성장이 얼마나 더 가속할지 증명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든 거죠.
개인적으로는 AMD 펀더멘털 자체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봐요.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넘게 뛴 회사가 흔치는 않으니까요. 다만 주가가 이미 AI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 앞으로는 "얼마나 잘했나"보다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나"를 계속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것 같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때는 시장이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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