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이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전면 중단시켰어요. ERCOT 전력망 감사가 끝나는 12월까지, TCEQ 환경 허가도 함께 멈췄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붐의 최대 거점인 텍사스라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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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그동안 AI 데이터센터의 성지처럼 여겨졌잖아요. 근데 이번 주 월요일(현지시간 9월 21일), 주지사 그렉 애벗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에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허가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떴어요. 8월에 이미 한 차례 모라토리엄을 걸었는데, 이번엔 그 범위를 환경 허가까지 넓힌 거라 사실상 '전면 셧다운'에 가깝습니다. 🏗️
이유는 명확해요. ERCOT(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이 진행 중인 감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어떤 주정부 기관도 데이터센터 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거예요. 감사는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이고,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수자원 감사 결과도 함께 반영돼야 한대요. TCEQ는 10월 19일까지 주지사실에 이행 현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
숫자를 보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요. ERCOT은 2032년까지 텍사스 전력 수요가 368기가와트(GW)까지 치솟을 걸로 보는데, 이 증가분의 거의 전부가 AI·데이터센터發이래요. 근데 올해 1분기에만 텍사스 그리드에 접속하겠다고 대기 중인 데이터센터가 거의 200곳, 합치면 438GW어치라는 거예요. 비스트라 한 곳의 전체 발전용량이 44GW인 걸 감안하면 감이 좀 오시죠.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인 거예요. 📊
솔직히 이번 조치, 업계 입장에서는 날벼락일 수 있어요. 오라클이나 코어위브처럼 텍사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회사들, 그리고 전력을 대주는 비스트라·NRG에너지 같은 유틸리티 회사들까지 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거예요. 실제로 애벗 지시가 나오기 하루 전인 9월 21일, 비스트라 계열사 루미넌트가 뉴에라에너지의 텍사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20년짜리 전력공급계약(200~207MW)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있었거든요. 이런 계약들이 앞으로 순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어요.
근데 이게 텍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중요해요. 요즘 오라클 데이터센터 대출 180억달러가 액면가 아래서 거래된다는 얘기도 있었고, 코어위브는 전환사채를 30억에서 37억달러로 늘렸잖아요. AI 인프라 투자가 빚으로 쌓이고 있는 와중에, 이번엔 전력망이 감당 못 할 수도 있다는 물리적 제약까지 등장한 거죠. 사실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리면 얘기가 좀 심각해져요. 빚으로 짓는 데이터센터인데, 정작 전기를 못 받아서 가동을 못 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올 수 있으니까요. ⚠️
주정부 입장도 이해는 가요. 일반 가정이나 기존 산업체 입장에선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요금이 오르거나 정전 리스크가 커지는 건 못 참을 일이거든요. 텍사스는 2021년 한파 때 대규모 정전을 겪은 트라우마도 있고요. 그래서 애벗도 전력망과 수자원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승인을 안 내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자체 전력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전력·수자원 사용량을 보고하라는 조건도 달았어요.
이번 조치가 다른 주로 번질지도 지켜볼 부분이에요. 지금은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곳 중 하나였는데, 여기서 발목이 잡히면 버지니아나 조지아 같은 다른 지역으로 투자가 옮겨갈 수도 있겠죠. 아니면 다른 주들도 우리도 감사부터 해야겠다며 비슷한 조치를 따라할 수도 있고요.
AI 데이터센터 붐이 꺾이는 신호라고 보긴 아직 이를 수도 있어요. 근데 최소한 무제한 증설이라는 전제가 깨지기 시작했다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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