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확정에 미국 증시가 개표 중 급락을 뒤집고 올랐어요. 다우 +1,307포인트(+2.5%), 반면 AI 인프라 ETF는 7% 넘게 빠졌습니다.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데이터센터 규제라는 새 변수가 생겼어요.
관련 종목: Nvidia (NVDA) · Tesla (TSLA) · Netflix (NFLX) · Comcast (CMCSA)
📈 어젯밤 개표 중에 나스닥100 선물이 최대 2.5%까지 빠졌다는 얘기를 앞선 글에서 다뤘는데요, 오늘 정규장은 완전히 반대로 흘러갔어요. 개장 직후부터 다우가 1,150포인트쯤 뛰더니 CNN 기준으로 1,307포인트(2.5%)까지 올라 4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향하고 있습니다. S&P 500은 1.5%, 나스닥 종합은 1.7% 상승, 러셀 2000 소형주는 2%대 강세예요. 이 글은 그 글의 후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됐냐면,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가져가는 '블루 쓰나미'가 거의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 번에 정리됐거든요.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는 여야가 갈리면 극단적인 정책 결과에 제동이 걸리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내려갈 거라고 봤어요.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재정 데드라인을 활용해 이란 전쟁을 제한하고 일부 관세를 되돌릴 수 있다고 보고요. 원유가 3% 넘게 빠진 것도 이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근데 재밌는 건 지수가 다 오른 날에 AI 인프라 ETF만 7% 넘게 빠졌다는 거예요. Nvidia도 1% 내렸고, Tesla와 SpaceX는 5% 안팎 밀렸어요. 반대로 Netflix와 Comcast 같은 미디어주는 4%쯤 올랐고요. 시장이 '정권 리스크'는 지웠는데 '규제 리스크'를 새로 가격에 넣은 모양새예요.
이유는 주지사 선거에 있어요. 조지아의 키샤 랜스 바텀스, 오하이오의 에이미 액턴 같은 민주당 주지사 당선자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액턴은 조건부 모라토리엄을 지지해요. 텍사스에서는 지나 히노호사가 그렉 애벗 현 주지사를 꺾었는데, 텍사스는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이 몰린 곳 중 하나잖아요. 골드만삭스는 주·지방 단위의 단기 모라토리엄이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의 약 45%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제한 기대에 따른 AI 심리의 점진적 악화'를 핵심 시사점으로 꼽았고, Evercore의 세라 비앙키는 "2027년은 격동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과민 반응은 경계했어요. 결국 기존 프로젝트 보호 조항이 있느냐, 다른 주로 옮길 수 있느냐 같은 디테일에 달렸다는 얘기죠. 연방 차원의 규제는 초당적 지지가 필요해서 당장은 쉽지 않다는 골드만의 설명도 있었고요.
솔직히 저는 오늘 랠리가 '다 해결됐다'는 신호라기보다 돈이 AI 쪽에서 나와 소형주·미디어·경기민감주로 옮겨 타는 로테이션처럼 보여요. 일론 머스크가 X에 "우주 데이터센터가 꽤 매력적으로 보이네"라고 남긴 것도 웃고 넘기기엔 의미심장하고요. 내년 1월 하원이 소환권을 쥐면 트럼프 인맥이 가까운 CEO들에 대한 조사 리스크도 나오는데, 그때 시장이 오늘처럼 느긋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 단위 규제가 실제로 얼마나 빨리 입법되는지가 다음 힌트가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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