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선 공방 이틀 만에 국제유가가 $67대로 밀렸어요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이 하루 1,000만 배럴을 넘어섰습니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지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에요
이틀 전만 해도 국제유가는 $7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었죠. 도하 협상 재개 소식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2분기 전체로는 23%나 급락했다는 얘기까지 나왔었고요. 어제는 사우디와 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하루 850만 배럴을 우회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얘기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해협은 여전히 위험하니 어떻게든 돌아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어요. 근데 오늘은 상황이 한 단계 더 나아갔어요. 🛢️
오늘(7월 2일) WTI는 전일 대비 약 2.1% 떨어지며 배럴당 $67.17 수준까지 밀려났습니다. 이건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
핵심은 어제 얘기했던 '우회'가 아니라 '정상화'라는 점입니다. 미국 관리가 직접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 자체가 하루 1,00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해요. 파이프라인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해협을 그대로 지나가는 물량이 이 정도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 협상이 "건설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 그리고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
돌이켜보면 몇 달 전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처음 불거졌을 때는 하루 통과 물량이 절반 가까이 뚝 끊겼다는 우려까지 나왔었죠. 그러다 사우디·UAE 파이프라인으로 850만 배럴을 우회시키는 임시방편이 나왔고, 이제는 그 임시방편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해협 자체가 뚫린 셈이에요. 위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서 이렇게 빠르게 원상 복귀되는 흐름은 사실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이 정도 속도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질 줄은 예상 못 했어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때문에 유가에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두둑하게 얹혀 있었잖아요. 근데 그게 지금 거의 다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
사실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협상이라는 게 언제든 틀어질 수 있고, 이란과 러시아 수출 증가분이 계절적 요인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OPEC+ 입장에서 상당히 곤란한 그림이라고 봅니다. 감산 공조로 가격을 떠받치려던 계획이 지정학 리스크 해소 하나로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산유국들 입장에서는 지정학 프리미엄이 빠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보니, 다음 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더 늘리자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미국 셰일 업체들도 $67대에서는 마진이 빠듯해질 텐데, 이게 오히려 하반기 미국 내 시추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유가가 몇 주만 이어져도 시추 장비 가동률부터 줄이는 게 셰일업계 특유의 반응 방식이니까요.
국내로 눈을 돌리면 원유 수입 단가가 낮아진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이에요. 정유사 정제마진이나 항공유, 물류비 부담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으니까요. ⏰ 다만 환율이 같이 흔들리는 상황이라 체감 효과는 또 다른 문제겠죠. 원화 강세가 겹치면 수입 물가 하락 효과가 배가되겠지만, 반대로 달러가 강해지는 시기와 맞물리면 소비자 체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란 쪽에서 협상 관련 발언이 하나만 바뀌어도 지금 흐름이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최근 몇 달 사이 다들 확인했잖아요. 실제로 몇 주 전만 해도 해협 봉쇄 우려 하나로 유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튀었던 적도 있었고요. $67대가 바닥일지, 아니면 $60대 초반까지 더 밀릴지는… 다음 주 협상 테이블에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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