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영 석유회사 ADNOC 소속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공격받았어요. UAE 외교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행이라 못박고 UN 안보리 결의 2817호 위반이라 규탄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작 유가는 하락 마감, 시장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어요.
솔직히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이제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벅찰 지경인데요. 8월 13일 저녁(현지시간) 또 사고가 터졌습니다. UAE 국영석유회사 ADNOC 소속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공격을 받은 거예요. 다행히 이번엔 사상자가 없었다고 하는데, 근데 UAE 외교부의 대응 수위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엔 그냥 "규탄한다" 수준이 아니라, 공격 주체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콕 집어 지목하면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817호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못박았어요. 이 결의안은 항해의 자유를 명시하고 상선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제법 위반이라는 프레임을 공식적으로 씌운 셈이죠. UAE 외교부는 이란에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이고 완전한 재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사실 이 지역 상황을 시간순으로 짚어보면 꽤 심각해요. 8월 8일에는 ADNOC 소속 유조선 15척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그 며칠 뒤인 8월 12일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이 피격당해 6명이 숨지는 일까지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이 또 하나 추가된 셈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원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해협 재개방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예요. 미국은 "무기한 봉쇄"까지 언급하고 있고,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진영은 오히려 전선을 넓히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그런데 진짜 흥미로운 건 시장 반응이에요.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9% 내린 배럴당 87.9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9% 하락한 82.1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공격이 이어지는데 유가는 오히려 떨어진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신호라고 봐요. 매번 피격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등했다면 지금쯤 배럴당 세 자릿수를 훌쩍 넘었을 텐데, 이제는 "또 터졌네" 하는 정도의 반응만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게 안심할 일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위험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이 리스크에 둔감해진 사이 실제 공급 차질은 계속 누적되고 있으니까요. IEA가 경고한 재고 소진 속도를 감안하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는 순간 유가가 한 번에 튀어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다음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이란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지, 다른 하나는 미국이 언급한 "무기한 봉쇄" 대응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8월 27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워시 연준 의장이 이 지정학 리스크를 어떻게 언급할지도 지켜볼 만하고요. 에너지 가격이 잠잠하다고 방심하기엔, 밑에서 끓고 있는 압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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