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졌어요. 지난 1년간 홍해 상선 공격 중 첫 사망자, 후티 반군 소행으로 지목됩니다. 근데 유가는 되레 하락 마감해 협상 기대와 리스크가 팽팽히 맞섰어요.
현지시간 화요일,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가 탄도미사일 세 발의 공격을 받았어요. 예멘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1차 공격으로 선원 4명(파키스탄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 숨졌고, 이후 구조 작업을 벌이던 인원을 노린 2차 공격에서 2명이 추가로 사망했어요. 이른바 '더블탭' 방식의 공격이었던 거죠. 지난 1년 넘게 홍해 상선 공격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이번 사건, 배경을 좀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후티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실제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해 한 척을 불태우기도 했거든요. 그 여파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었죠. 근데 지금 상황이 더 골치 아픈 게,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이란 쪽 요구로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라 바브엘만데브가 대체 항로 역할을 해왔거든요. 근데 이 항로마저 위험해지니까 원유 수송 전체가 압박받는 그림이에요.
근데 정작 유가 반응은 좀 싱거웠어요.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5% 넘게 뛰었다가, 결국 0.31% 내린 배럴당 88.63달러로 방향을 틀었고요. WTI도 0.4% 내린 82.8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선박 추적업체 클러(Kpler)에 따르면 후티가 봉쇄를 선언한 이후 바브엘만데브 통항량이 34%나 줄었다는데, 이 정도 공급 리스크면 유가가 더 튀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거든요.
근데 왜 안 튀었을까요.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해석이 나와요. 헤드라인만 보면 최악인데, 트레이더들은 이걸 '협상 국면의 노이즈' 정도로 소화하는 분위기인 거죠. 사실 이런 패턴, 최근 몇 주간 반복돼왔어요. 공격 소식 뜨면 잠깐 튀었다가 협상 기대에 도로 밀리고, 다시 악재 뜨면 튀고. 유가가 완전히 방향을 못 잡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솔직히 이번 사건은 인명 피해까지 난 만큼 그냥 지나칠 뉴스는 아니에요. 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했다고 해서 리스크가 사라진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다음 도발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자체가 프리미엄으로 계속 쌓이고 있다고 봐야 할 거예요.
이란-미국 협상이 실제로 타결될지, 아니면 홍해와 호르무즈 양쪽에서 긴장이 더 고조될지, 다음 며칠이 유가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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