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시·완전 재개방에 합의했다"고 밝혔어요. 美·이스라엘은 준비하던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다만 이란 내부는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려있어 시장은 일단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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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 1일)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살벌했죠. 이라크·튀르키예가 케이한 파이프라인으로 하루 75만배럴을 우회 수송하기로 합의했고, 오만 해상에서는 유조선이 피격당해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드론 공격까지 감행했고요. 그런데 하루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
현지시간 8월 2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협상의 큰 틀에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어요. 그러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에 동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美와 이스라엘이 준비 중이던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습도 취소됐다고 해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방어 체계에 이미 상당한 타격을 줬다"며 이번 공습 보류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솔직히 이 패턴, 낯이 익습니다. 4월에도, 5월에도, 6월에도 비슷한 "재개방 합의" 소식이 나왔다가 며칠 못 가 다시 충돌로 돌아간 전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시장이 곧바로 랠리를 확신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사실 이란 내부 사정만 봐도 답이 나옵니다. 강경파인 혁명수비대(IRGC)는 협상 자체에 반대하고 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온건파만 군사적 압박과 병행한 협상을 지지하는 상황이라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예요.
이번 발표로 가장 먼저 움직일 건 역시 유가일 겁니다. 어제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뚫었던 배경 자체가 호르무즈 봉쇄 우려였던 만큼, 정말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이 현실화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빠질 수 있어요. 반대로 엑슨모빌(XOM), 쉐브런(CVX) 같은 정유·에너지 대형주는 유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이 역시 "합의가 실제로 지켜진다"는 전제가 깔려야 하는 이야기죠.
이 그림에서 보시듯, 협상 합의문이 나와도 실행 단계에서 강경파가 발목을 잡을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어요. ⚠️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역내 파트너들도 재개방과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는 있지만, 공식 서명이나 세부 이행 일정 같은 건 아직 나온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식이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안도 랠리를 줄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이 사이클이 반복된 게 벌써 세 번째다 보니 "이번엔 진짜 다르다"고 확신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오히려 다음 주 초반 반응이 진짜 시험대일 것 같은데요, 코스피나 닛케이 같은 아시아 증시가 월요일 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브렌트유가 실제로 90달러 아래로 되돌아가는지가 이 합의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첫 리트머스지가 될 거예요.
일단 오늘 밤 미국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헤드라인만 갖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협상 트랙이 실제로 얼마나 굳건한지는 이번 주 내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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