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 선을 뚫고 올라섰어요. 7월 미국 고용이 예상 밖으로 마이너스를 찍은 게 직접적인 방아쇠였습니다.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굳어지면서 은·금 동반 랠리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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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8월 7일) 금 선물이 장중 4400달러를 잠깐 찍었어요. 현물 기준으로도 4350~4411달러 선까지 올라오면서,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구간 중 하나로 다시 들어갔죠. 근데 이게 그냥 오른 게 아니라 이유가 꽤 명확해요.
방아쇠는 7월 미국 고용지표였습니다. 시장은 8만 명 안팎의 신규 고용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2만3000명 감소로 나왔어요. 실업률도 4.1%까지 올라왔고요. 기대치와 실제치 사이 간극이 워낙 커서, 발표 직후부터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했고 금값이 그 뒤를 바로 따라갔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미스면 시장이 놀랄 만해요. 고용이 이렇게 꺾이면 연준이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기 부담스러워지거든요. 그래서 곧바로 "9월 인하는 이제 거의 기정사실 아니냐"는 얘기가 시장에 쫙 퍼졌고,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는 이자를 안 주는 자산인 금의 매력을 키우는 쪽으로 작동했죠. 실제로 같은 날 은 가격도 6주 최고치까지 튀어 올랐다고 하니, 귀금속 전반에 걸쳐 자금이 몰린 셈이에요.
다만 이번 4400달러가 사상 최고치는 아니에요. 올 1월 20일에 온스당 4736달러까지 찍은 적이 있어서, 그때 기록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거든요. 그래도 지난 한두 달 사이 기준으로는 확실히 눈에 띄는 반등이고, 방향성 자체는 뚜렷해 보여요.
근데 개인적으로 좀 흥미로운 지점은, 이번 랠리가 순수하게 "금리인하 기대"만으로 설명되진 않는다는 거예요. 같은 시기에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도 계속 끓고 있었잖아요. 유가가 출렁이고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안전자산 수요가 같이 붙는 경향이 있어서, 고용쇼크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금값을 밀어올린 조합이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물론 금값이 이대로 쭉 갈지는 또 다른 문제죠. 9월 FOMC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그 사이에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나 추가 고용지표에 따라 인하 기대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거든요. 사실 올해 초에도 랠리 후 조정을 몇 번 겪었던 자산이라, 이번에도 단숨에 사상 최고치를 재돌파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실한 건 있어요. 실물자산 선호 심리 자체는 꽤 단단해졌다는 것. 채권 금리가 정체된 와중에 금 투자자들이 베팅을 늘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걸 보면, 당분간 이 흐름을 그냥 지나가는 노이즈로 치부하긴 어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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