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라고 선언했어요. 화물선 GFS 갤럭시 피격에 美가 토요일 밤 3차 공습으로 응수했습니다. 오만 협상단은 성과 없이 철수 중이라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요.
지난 며칠 잠잠해지나 싶던 호르무즈 사태가 토요일 밤 다시 터졌어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키프로스 선적 화물선 GFS 갤럭시호를 공격했는데, 이 배가 엔진룸이 크게 손상되면서 화재까지 났고 민간 승무원 한 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해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토요일 저녁 이란에 대한 세 번째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공습에서 이미 해안 레이더 시설, 대함 미사일 진지, 지휘소, IRGC 고속정 수십 척을 파괴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이란 쪽의 상선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와중에 이란 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선언했어요.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항해하려던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한 뒤 나온 발표인데, 이게 정확히 몇 번째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로 이 표현이 반복되고 있어요. 근데 매번 그 무게가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번엔 실제로 화물선이 불타고 승무원이 실종된 직후라 시장이 느끼는 긴장감이 이전과는 좀 다르거든요.
외교적으로도 좋은 신호는 별로 없어요. 오만에서 진행되던 미-이란 협상단이 별다른 돌파구 없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요.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오만 측이 제안한 중재안을 들고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중인데, 내용을 보면 남쪽 항로는 자유롭게 통행하게 두되 북쪽 항로는 테헤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거예요. 사실상 호르무즈를 반으로 쪼개서 관리하겠다는 건데, 이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고요.
실제 물동량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목요일 기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34척으로, 6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해요. 선사들이 그만큼 몸을 사리고 있다는 뜻이겠죠. 유가는 최근 며칠 브렌트유가 75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목요일 아침엔 잠깐 72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어요. 개전 전 수준인 70달러에 근접했던 셈인데, 이번 GFS 갤럭시호 피격과 3차 공습 소식이 다음 거래에서 유가를 또 얼마나 밀어올릴지가 관건이에요.
솔직히 이 정도로 반복되는 공습-보복-봉쇄 선언 사이클이면 시장도 어느 정도 무뎌질 법한데, 그래도 여전히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유가가 출렁이는 걸 보면 다들 속으로는 '이번엔 진짜 확전 아닐까' 하는 긴장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이클이 과거 몇 차례보다 좀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협상단이 성과 없이 돌아가는 모양새라는 게 특히 마음에 걸려요. 협상 테이블이 완전히 닫히는 건 아니지만, 당분간은 뉴스 헤드라인 하나에 유가가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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