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스타머 영국 총리 본인보다 먼저 '사임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어요. 30년 길트 금리 5.81%는 1998년 이후 최고치, 파운드는 $1.36~$1.37 사이를 오가며 혼조 중입니다. 스타머가 버티기를 선택하며 월요일 시장은 소폭 안정됐지만, 노동당 리더십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에요.
주말 사이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이 터졌어요. 6월 21일 일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타머는 사임할 것(will resign)"이라고 먼저 공개 선언해버렸거든요 🇬🇧. 스타머 총리 본인이 아무 말도 하기 전에요.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총리의 사임 여부를 먼저 발표하는 건 적어도 최근 기억에는 없는 일이에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선언이 오히려 스타머에게 명분을 줬어요. 내 사임을 외국 지도자가 대신 발표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응이 일부 당내에서도 나왔거든요. 스타머는 6월 22일 월요일 집무를 정상적으로 이어가며 버티기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가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했어요.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냐고요? 사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이미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어요. 30년 만기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5.81%까지 치솟았는데, 이건 1998년 이후 약 28년 만의 최고치예요 📉. 파운드는 달러 대비 1.36달러까지 밀렸었고요.
월요일 오전, 스타머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확인되자 상황은 조금 달라졌어요. 10년물 길트 금리가 4bp 내려가고 파운드도 1.37달러로 소폭 회복했어요. 30년물 5.81%라는 수치 자체는 여전히 엄청나게 높고, 채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솔직히 지금 영국이 처한 상황이 꽤 복잡해요. 금리는 3.75%로 동결이지만, 30년물 길트가 5.81%를 찍는다는 건 시장이 영국 재정 건전성에 독자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는 뜻이에요. 스타머 후임으로 유력한 앤디 번햄이 더 확장적 재정 기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시장이 '재정 적자 확대 → 국채 공급 증가'를 선반영하고 있는 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2022년 트러스 사태의 데자뷔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당시에도 갑작스러운 감세 계획 발표 한 방에 길트·파운드가 동반 폭락하며 44일 만에 총리가 교체됐었거든요. 물론 지금은 그 정도 속도는 아니지만, 영국 채권 시장이 정치 리스크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예요 ⚠️.
번햄이 결국 당수가 되든, 스타머가 끝까지 버티든, 한 가지는 확실해 보여요. 영국 길트 시장은 당분간 정치 뉴스에 따라 크게 흔들릴 거라는 거죠. 한국 외환보유고 일부가 영국 국채에 투자돼 있고, 파운드·길트 변동성이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남의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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