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두 거래일 합쳐 11% 가까이 증발했어요. 7월 2일 하루에만 5.44% 빠졌고, KLA -11.5%·마벨 -9.8%·마이크론 -5.5%까지 동반 폭락했습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여유자원 외부판매 소식이 'AI 반도체 과잉투자' 공포에 불을 붙였어요.
관련 종목: KLA (KLAC) · 마이크론 (MU) · 마벨테크놀로지 (MRVL) · 인텔 (INTC) · AMD (AMD)
이틀 연속이면 이제 조정이 아니라 그냥 패닉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월 2일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44% 내린 12,626.22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낙폭까지 합치면 이틀 동안 무려 11% 가까이 증발한 거예요. 최근 2주로 넓혀보면 낙폭이 12%에 달합니다.
종목별로 보면 더 살벌해요.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하루 만에 11.5% 급락했고, 마벨테크놀로지는 9.8%, 마이크론은 5.5% 빠졌습니다. 인텔 -5.25%, AMD -4.26%도 동반 급락했고요. 그나마 브로드컴(-2.41%)과 엔비디아(-1.25%)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AI 대표주 대부분이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재밌는 건 다우존스는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거예요. 나스닥100은 1.6% 빠졌는데 다우는 오히려 신기록을 세웠다는 건, 결국 돈이 반도체·빅테크에서 빠져나와 다른 섹터로 옮겨갔다는 뜻이겠죠. 로테이션 장세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 패닉셀의 도화선은 메타였어요.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파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정도로 자원이 남아돈다면 반도체를 계속 이만큼 더 사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시장을 덮쳤습니다. 이 공포는 하루 전 코스피를 7.89% 폭락시키고 코스닥 사이드카까지 발동시켰던 바로 그 재료고요, 유럽에서는 ASML 같은 종목도 이미 흔들린 바 있어요. 근데 정작 진앙지인 미국 반도체주가 이틀째 더 크게 흔들렸다는 게 이번에 새로 확인된 사실이에요.
솔직히 이 정도 낙폭이면 단순 차익실현이라고 보기엔 좀 과한 감이 있어요. AI 투자 사이클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본격적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신호로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펀더멘털이 진짜로 꺾인 게 아니라면 이 정도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분명 있을 거예요. 실제로 국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8조원어치 사들이며 반대매매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다음 주 미국 증시가 재개되면(7월 3일은 독립기념일 휴장이었죠) 이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반등이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SOX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얘기가 조금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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