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났다"고 선언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에요. 유가는 배럴당 119달러 찍었다가 100달러 선으로 진정된 상황입니다. 근데 미군 5만명은 계속 중동에 남는다는 게 핵심 반전 포인트예요.
지난주 국제유가를 30%나 튀어오르게 만들었던 이란 사태, 이번엔 좀 다른 방향의 소식이 나왔어요. 월스트리트저널(WSJ)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이란 전쟁을 끝났다고 선언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사석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뉘앙스예요.
왜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 싶었는데,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되더라고요. 하나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고유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이란이 경제적 압박 속에서 결국 핵 프로그램을 스스로 축소할 거라는 트럼프 본인의 판단이에요. 전쟁을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 "이제 끝났다"고 선언해버리는 게 정치적으로나 시장 심리 면에서나 낫다고 본 거겠죠.
근데 여기서 좀 아이러니한 대목이 있어요.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조용히 중동 주둔군 배치를 2027년까지 연장하고 있거든요. 현재 중동에 남아있는 미군 규모가 대략 5만명 수준인데,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과는 별개로 군사적 옵션은 그대로 열어두겠다는 신호로 읽혀요. 말로는 종전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발을 빼지 않는, 전형적인 '헤지' 전략인 셈이죠.
시장 입장에서는 이게 꽤 중요한 변수예요. 지난주 '먼데이 멜트다운'이라 불릴 정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증시가 휘청였던 거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이후 카타르發 중재 기대감에 브렌트유가 95달러대까지 내려왔다가, 이번엔 종전 선언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는 흐름이에요. 미국이 지난주부터 시작한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가 이란의 원유·해운·항공·디지털자산 등 경제 기반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요.
솔직히 이 뉴스만으로 유가가 바로 안정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전쟁 '선언'과 실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다른 얘기니까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리스크도 여전히 살아있고, 쿠웨이트 쪽에서 미사일·드론 공격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시장이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도 백악관이 '출구'를 찾고 있다는 신호 자체는 그동안 계속 위로만 쏠렸던 유가 베팅에 제동을 걸 만한 소재예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건 두 가지예요. 실제로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중동 주둔 미군 규모가 정말 줄어드는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결국 행동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반응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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