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원유가 6월 25일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처음 떨어졌어요. 사우디 탱커들이 라스 타누라 터미널로 향하며 3월 이후 첫 걸프만 수출을 재개해요. 1월 전쟁 전 수준으로 유가가 돌아오며 에너지 섹터의 전쟁 프리미엄이 사실상 소멸됐어요.
4연속 하락입니다. 6월 25일 WTI 원유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어요. 브렌트유도 $73.87까지 밀렸는데, 이건 3월 초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습하기 전 수준이에요. 지난 1월 브렌트가 $125를 찍었던 걸 생각하면 불과 5~6개월 만에 41%가 빠진 겁니다. 📉
촉매는 사우디아라비아예요. 수십 척의 사우디 탱커들이 라스 타누라(Ras Tanura) 터미널로 향하고 있어요 — 3월 초 이후 멈춰 있던 걸프만 수출이 드디어 다시 돌아가려는 거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들도 AIS 위치 신호를 켠 채 정상 루트를 지나기 시작했고, 미국이 기존 이란 석유 구매에 한시적 라이선스를 내주면서 공급 회복 기대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미국 외교도 진행 중이에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바레인에서 걸프 동맹들과 회의를 열고 있고, 오만과 이란 외교장관이 전화로 '항행의 자유' 문제를 논의했어요. 이란 MOU 이행 협상이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진 건 아니지만, 시장은 이미 '평화 정착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
근데 솔직히 이쪽이 더 복잡한 그림이에요. 유가가 이렇게 빠지면 당장 미국 셰일 업체들 마진이 압박을 받아요. WTI $70 이하는 많은 셰일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 근처거든요. 에너지 섹터는 이미 5월부터 S&P 500 내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엑손모빌·셰브론 같은 메이저들도 시설 투자 재검토 시그널을 슬슬 내보내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에너지 가격 안정은 전체 인플레이션에는 좋지만 에너지주에는 악재인 양날의 검이죠.
인플레이션 각도로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연준 입장에서 유가가 전쟁 전으로 돌아왔다는 건 핵심 인플레 압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신호예요. 실제로 오늘 PCE 데이터도 예상을 밑돌았고, 10년 국채 금리도 4.49%로 하락하며 긴장을 풀었어요. ⚖️
물론 변수는 남아 있어요. 이란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뒤집힐 수 있고, 사우디 수출 재개 소식도 실제 물량이 나오기까지는 수 주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70 아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상, 에너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