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실제로 타격했어요. 브렌트유는 배럴당 97.06달러, WTI는 88.8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사흘 전 선언한 홍해 봉쇄가 말뿐이 아니었다는 게 이번에 확인된 셈이에요.
솔직히 "설마 진짜 쏘겠어" 싶었는데, 진짜 쐈습니다. 🚢 예멘의 후티 반군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 엔셀리아(Encelia)와 레일라(Layla)를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어요. 사우디 교통청은 엔셀리아호가 홍해를 지나던 중 공격받아 선수 쪽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승선원 전원은 무사하다고 하고요. 사흘 전 후티가 "사우디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공격이 그게 빈말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준 셈이에요.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어요. 브렌트유는 9월물 기준 배럴당 97.06달러까지 치솟으며 3.1% 뛰었고, WTI도 88.86달러로 2.3% 올랐습니다. 전날 이미 6주 최고치로 마감한 상태였는데 하루 만에 한 단계 더 올라선 거죠. 후티 측은 "봉쇄를 어긴 선박을 공격한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데, 문제는 이 봉쇄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사우디 원유 수출 대부분이 지나가는 길목이 막힌다는 점이에요. 홍해 항로가 완전히 봉쇄된다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7%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
근데 이번 공격, 사실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는 의미가 더 커요. 그동안 유가 급등 뉴스는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 얘기였잖아요. 이란-미국 정전이 파기되고, 루비오 국무장관 발언으로 정전 기대가 완전히 꺾이고... 근데 이번엔 무대가 홍해·바브엘만데브로 넘어갔습니다. 호르무즈 하나만으로도 벅찼는데, 이제 두 개의 병목이 동시에 흔들리는 셈이에요.
사우디 증시는 의외로 담담했어요. 타다울 지수는 오히려 0.7% 상승했고, 사우디 최대 은행인 사우디내셔널뱅크는 3% 가까이 뛰었습니다. 전쟁 리스크보다 고유가에 따른 재정 수입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된 걸로 보여요.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이미 Fed의 9월 금리 인상 베팅이 53%까지 올라간 상황인데, 유가가 더 뛰면 이 숫자는 또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유조선 전쟁위험 보험료가 개전 전 대비 최대 4,000배까지 뛰었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꽤 걱정스러워요.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막히면 원유 수송로 자체가 이중, 삼중으로 취약해지는 거니까요. 후티가 이번 공격을 경고성으로 그칠지, 아니면 추가 타격을 예고할지에 따라 유가 방향이 완전히 갈릴 것 같습니다. 다음 표적이 어디가 될지, 그리고 미국과 사우디가 이번엔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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