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비례대응의 시대는 끝났다"며 확전을 예고했어요. 美 항모 두 척에 탄도미사일이 날아갔고, 이란 유조선 3척은 무력화됐어요. 브렌트유는 일주일 새 9% 오른 96달러선, 중동發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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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주 내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결국 일이 커졌어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아라비아해에 떠 있던 미 해군 항모 두 척, USS 조지워싱턴호와 USS 조지 H.W. 부시호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다행히 두 항모 모두 요격에 성공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 미국 항모 전단을 직접 겨눈 미사일 공격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보통 일은 아니에요.
미군은 곧바로 되갚았어요. 오만灣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세 척을 타격했는데, M/T 다우니와 M/T 스타크1은 '영구 무력화', M/T 카일로는 아예 격침됐습니다. 카일로는 선원들이 대피 명령을 받고 배를 버렸다고 하고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우리 배 두 척에 쐈으니, 그쪽 배 세 척으로 갚아주겠다"는 성명까지 냈어요. 숫자로 되갚는다는 발상 자체가 꽤 노골적이죠.
여기까지도 놀라운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이란 국회의장이자 핵심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오늘(9월 6일) 국영매체를 통해 "비례대응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어요. "이란의 이익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떤 행위에도 더 빠르고, 더 무겁고, 더 아픈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이게 그냥 정치인 발언이 아니라 사실상 확전 예고에 가깝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이번 주 흐름을 쭉 보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어요. 9월 1일 첫 교전이 터졌고, 3일엔 카타르 중재설에 유가가 잠깐 진정되나 싶더니, 4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 카드를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그러다 5일에 이번 미사일·유조선 공방이 터진 거고요. 널뛰기도 이런 널뛰기가 없어요.
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어요. 브렌트유는 일주일 새 9% 오르며 배럴당 96달러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길목이라, 여기서 조금만 삐끗해도 유가에는 바로 반영돼요. 에너지주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흐름이지만, 반대로 연준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파지죠. 안 그래도 8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금리 인상 베팅이 커진 상황인데, 유가까지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 번 더 얹히는 셈이니까요.
사실 이 흐름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에요. 지난 3일엔 G7이 '전략비축유 최대 4억 배럴 방출'까지 논의했었잖아요. 그만큼 각국 정부도 이번 중동 리스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죠. 문제는 비축유 방출이 언제 실제로 집행될지, 그 전에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지 예측이 안 된다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갈리바프 발언이 꽤 신경 쓰여요. 지금까지 이란-미국 공방은 '치고 빠지기' 성격이 강했는데, 이번엔 아예 대응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고 공언한 거잖아요. 게다가 미 항모를 직접 겨눈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다음 국면에서는 확전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동시에 종전 협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주말이라 뉴욕 증시가 쉬는 타이밍이긴 한데, 월요일 노동절 휴장까지 겹치면서 화요일 개장 때 이 여파가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요. 유가와 안전자산 흐름, 그리고 연준 셈법까지 한 번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국면이 정말 카타르 중재로 다시 가라앉을지, 아니면 갈리바프 말대로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갈지는 다음 주 초가 분수령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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