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가 일요일 화상회의에서 8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8만 8천 배럴 늘리기로 사실상 합의했어요. 사우디·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했고, 2023년 감산분을 되돌리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예요. 그런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꿈쩍도 안 해요 — 시장이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는 신호죠.
일요일 새벽, 화상으로 모인 OPEC+가 또 증산을 결정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까지 7개국이 8월부터 하루 18만 8천 배럴을 추가로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6월과 7월에도 똑같은 규모로 늘렸었으니까, 이번이 세 달 연속 같은 폭의 증산이에요.
사실 이 흐름은 2023년에 합의했던 165만 배럴 규모 감산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큰 그림의 일부예요. 전쟁이 터진 뒤로 지금까지 늘어난 쿼터만 94만 배럴에 달하고요, 8월 증산이 마무리되면 9월에 한 번만 더 늘리면 감산 되돌리기 시나리오가 완전히 끝납니다. 그러니까 이번 결정은 "거의 다 왔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근데 재밌는 건 시장 반응이에요. 이 정도 규모의 증산 발표면 예전 같았으면 유가가 출렁였을 텐데, 이번엔 브렌트유가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별 움직임이 없었어요. WTI도 68달러대 후반에 머물러 있고요. 왜 이렇게 무덤덤하냐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 같은 주요 산유국의 수출 물량이 이미 시장에 쏟아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아시아 쪽에서는 공급 과잉 조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증산 소식은 이미 '예견된 일'로 소화된 느낌이에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OPEC+ 내부 균열이에요. UAE는 이미 그룹을 탈퇴했고, 이라크는 자기네 쿼터를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겉으로는 7개국이 합심해서 결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각자 셈법이 다르다는 거죠. 솔직히 이런 균열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게 유가 변동성의 진짜 뇌관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OilPrice.com은 이번 발표를 두고 "시장은 별로 신경도 안 쓴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을 정도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증산이 유가 하방 압력을 굳히는 결정이라고 봐요.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는 지금, 기름값이 낮게 유지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지만 정유·에너지 업종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생산량이 쿼터만큼 늘어날지, 이라크·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들이 약속을 지킬지도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요.
9월 마지막 증산까지 남은 두 달, 유가가 60달러대 중반까지 더 밀릴지 아니면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지 — 이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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