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엔비디아 H200 칩의 소량 반입을 드디어 허용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몇 주간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각각 약 1만 개씩 받은 것으로 전해져요. 미국의 승인은 7월에 났지만, 실제 반입은 베이징 정치적 판단에 막혀 있었죠.
엔비디아 H200 칩이 드디어 중국 국경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8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H200의 소량 반입을 허용했고, 최근 몇 주 사이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각각 약 1만 개의 H200 프로세서를 손에 넣었다고 해요.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도 비슷한 규모의 승인을 곧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뉴스가 되는지 좀 의아할 수도 있어요. 사실 미국은 이미 7월 8일에 중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승인한 상태였거든요.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당시 미국은 개당 최대 10만 개까지 구매를 허용했어요. 그런데 정작 칩이 중국 안으로 못 들어갔던 거죠. 이유는 미국이 아니라 베이징이었습니다. 자국 반도체 기업(화웨이 같은)을 보호하려고 중국 정부가 실제 반입을 막아온 거예요. 미국 규제를 뚫었더니 이번엔 자기 나라 정부가 문을 잠근 셈이죠.
바이트댄스랑 텐센트, 이 두 곳이 먼저 물꼬를 텄다는 게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각각 약 1만 개씩이면 전체 규모로 보면 아직 크지 않지만, "실제로 칩이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커요. 7월에 미국이 승인 발표를 했을 때만 해도 다들 반신반의했거든요. 승인이 났다고 곧바로 물량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번이 그 실질적인 첫 신호인 셈입니다.
다만 완전히 활짝 열린 건 아니에요. 베이징은 여전히 자국 칩 제조사를 지원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중국 규제당국은 기업들에게 H200을 아예 중국 본토가 아니라 홍콩으로 보내서 거기서 쓰라고 안내하고 있대요. 홍콩은 중국 본토 관세 구역 밖이라, 형식적으로는 "중국 안으로 반입"이 아닌 셈이죠. 이런 식의 우회로를 통해 조건부로 숨통을 틔워주는 거예요. 솔직히 이 정도 절충안이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의 "홍콩 경유"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일 거예요. 현재 엔비디아가 보유한 H200 재고가 약 50만 개인데, 이게 주로 중국 고객을 겨냥해 만든 물량이었거든요. 근데 베이징 규제 때문에 판매가 계속 지연되면서 창고에 묶여 있었던 거죠. 이번 완화로 그 재고가 조금씩이라도 풀리기 시작한다면, 엔비디아 매출에도 바로 반영될 만한 규모입니다.
레노버 사례도 눈여겨볼 만해요. 지난주 레노버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0이 탑재된 제품 주문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하는데, 이건 엔비디아 단독 채널뿐 아니라 파트너사 생태계 전체로 완화 조치가 번지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미중 반도체 갈등의 근본적인 해빙이라기보다는, 서로 계산기를 두드린 끝에 나온 실용적 타협에 가깝다고 봐요. 베이징도 자국 AI 기업들이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뒤처지는 걸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을 테고요. 화웨이 어센드 칩만으로는 당장 수요를 못 채우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렇다고 이게 앞으로 전면 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예요. 홍콩 경유라는 우회로 자체가 베이징이 여전히 신중하다는 증거니까요.
앞으로 다른 중국 기업들도 비슷한 규모의 승인을 받는다면, 그 다음 관전 포인트는 물량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느냐, 그리고 미국이 이 흐름을 계속 용인할지일 것 같습니다. 📊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