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스코틀랜드에서 내년 칩 출하량이 두 배로 늘 거라고 못박았어요. 최근 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전년보다 106% 늘었고, 발언 직후 주가도 2% 올랐어요. AI 투자 열기가 식기는커녕 정부·기업 할 것 없이 더 커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젠슨 황이 또 숫자 하나로 시장을 흔들었어요. 이번엔 실적 발표 자리도 아니고,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하우스로 AI 거물들을 불러모은 그 자리에서 나온 말이에요. 목요일 현지 취재진 앞에서 "엔비디아는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많은 칩을 팔 것으로 예상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해요.
근데 이 발언, 그냥 흘려들을 얘기가 아니에요.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에 962억 달러 매출을 찍었는데, 이게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수치거든요. 여기에 더해 2028년 1월 마감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70% 성장, 그러니까 매출 규모가 대략 6,730억 달러 안팎까지 갈 거라는 가이던스도 이미 나와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칩 물량 자체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말이 얹어진 거죠.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전망 중에서도 꽤 공격적인 축에 들어가요.
젠슨 황은 이 성장의 근거로 "AI가 여러 산업과 경제에 주는 이득이 워낙 크다 보니, 우리가 진출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AI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는 식으로 설명했어요. 특정 국가나 기업 하나가 아니라 정부 단위 수요까지 겹치고 있다는 얘기예요. 사실 최근 몇 달만 봐도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이 각각 수백억에서 수천억 달러 단위로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고, 여기에 각국 정부 프로젝트까지 줄을 서 있으니까 근거가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에요.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어요.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엔비디아 주가가 2% 올랐고요. 근데 재밌는 건,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리오 아모데이의 'AI 감속' 발언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주가 일제히 출렁였던 참이었거든요. 같은 무대, 비슷한 시점에 나온 발언인데 한쪽은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한쪽은 다시 데운 셈이에요. 이 두 발언이 같은 스코틀랜드 회동에서 나왔다는 게 묘하게 대비돼요.
물론 엔비디아가 파는 게 GPU만은 아니에요. CPU, 스위치 칩, 광네트워킹 칩, 노트북용 칩까지 포트폴리오가 넓어서, '두 배'라는 숫자가 어느 제품군 기준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정도 공격적인 가이던스는 보통 회사가 스스로 압박을 받는 구조이기도 해요. 못 채우면 그만큼 실망감도 커지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발언이 숫자 자체보다 타이밍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AI 안전 논쟁이 한창 뜨거운 자리에서, 결국 업계를 움직이는 건 이런 실적과 수요 전망이라는 걸 다시 확인시켜준 느낌이랄까요. 안전이든 규제든 결국 이 성장 곡선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내년 이맘때 실제로 출하량이 두 배가 됐는지, 아니면 이번 발언도 그저 시장을 띄우기 위한 레토릭이었는지 지켜볼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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